북한군, 탈북여성 구타취조 장면 최초공개

북한군 초소(소대)에서 군인들이 탈북자들을 구타하면서 취조하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공개됐다.

자유북한방송(www.freenk.net)은 중국에서 8년간 숨어 지내다 장사를 위해 압록강을 건너던 북한 여성을 인민군들이 취조, 구타하는 장면을 담은 사진 14컷을 공개했다.

25분 분량의 동영상에는 북한 국경부근 초소의 외부 모습이 10여분 정도 담겨 있다. 이후 13분 간은 초소 내 병실(행정반) 안에 설치해놓은 카메라에 포착된 탈북 여성에 대한 취조 장면이 담겨있다.

촬영 날짜는 2005년 8월 17일로 표시돼 있다.

군인들은 이 여성을 병실 안에 무릎을 꿇이고 이름과 탈북 연도, 결혼과 자녀 여부, 남한 사람을 만났는지에 대해 질문했다. 대답을 거부하자 군인들은 몽둥이를 휘두르고 손과 발로 이 여성을 구타하기 시작했다.

구타가 시작된 후 이 여성은 울먹거리며 바로 답변하기 시작한다. 중국에 숨어 산 지는 8년 됐고, 아이도 하나 있으며, 남한 사람들은 만나지 않았다고 대답했다.

이 여성의 보따리 안에서는 인민폐 만원의 돈과 술, 담배, 성인용 CD 등이 들어 있었다. 여성은 CD는 판매용이 아니라 돈을 받고 빌려주기 위해 들여왔다고 설명했다.

북-중 국경에는 국경 5~10리마다 북한군 1개 초소(소대)가 경비를 맡는다. 중국 공안에 붙잡혀 강제 북송되는 탈북자들과 달리 강을 건너다 붙잡힌 탈북자들은 초소에서 기초심문을 받게 된다.

낮에 붙잡혀도 대대로 이송되지만, 밤 사이에 붙잡힌 이 여성은 초소에서 기초 조사를 받게 됐다.

동영상 촬영 경위와, 입수 경위는 촬영자의 신변을 위해 공개하지 않는다.

동영상 전 분량은 10월 중순~ 말경 일본 방송국을 통해 방송된다.

▲ 초소 내 병실안에 걸려 있는 김일성, 김정일, 김정숙의 사진

▲ 대대 참모부에 근무보고 하는 북한 군인

▲ 초소 구류소에서 끌려나오는 탈북여성

▲ 발 싸개를 고쳐신는 군인. 겁먹은 채 무릎을 꿇고 있는 탈북 여성

▲ 몽둥이를 들고 있는 군인. 그 뒤에 군관(장교)이 서있다.

▲ 몽둥이로 탈북 여성을 구타하기 시작하기 시작하는 군인

▲ 몽둥이에 얻어 맞고 쓰러지는 여성. 부러져 나간 몽둥이

▲ 이번에는 발로 여성을 걷어차고 있다

▲ 여성의 머리를 발로 짓밟는 군인

▲ 한참을 때리고 나서 드디어 시작되는 기초조사

▲ 여인의 보따리 속에서 나온 CD ‘떨리는 가슴’의 제목을 보고 너털웃음 짓는 군인들

▲ 사병이 조서를 꾸미고 있는 사이 장교가 구타하기 시작한다

▲ 조사가 끝나고 포승줄로 결박하려는 장면. 말을 잘 않듣는다고 팔굽을 비틀고 있다

▲ 다시 구류장으로 향하는 탈북여성

양정아 기자 junga@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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