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관계정상화 실무회담 첫날 표정

“오늘 회담은 잘 됐습니다.”

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시작된 북.미 관계정상화 실무그룹 회의에 참석한 김계관(金桂寬) 북한 외무성 부상은 첫날 회담이 끝난 뒤 회담 성과에 대해 차분한 표정으로 이같이 만족감을 표시했으며 전망에 대해서도 매우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

이날 오후 5시52분께 회담장인 미국 대표부를 나선 김 부상은 6시께 숙소인 인터콘티넨탈 호텔 정문에 대기하고 있던 30여명의 취재진에 둘러싸여 떼밀리다시피 엘리베이터에 올랐지만 비교적 환한 얼굴로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려 노력하는 태도를 보였다.

김 부상은 어떤 내용이 논의됐느냐는 물음에 “9.19 공동성명을 이행하기 위한 다음 단계를 어떻게 정하며, 각 측의 의무사항을 어떻게 보며, 이행순서는 어떻게 맞추는가 하는 점들을 논의했다”고 또박또박 얘기했다.

그는 또 테러지원국 지정 철회 문제도 논의됐느냐는 질문에 “물론 그게 다 의무 사항에 속하는 것이니까”라고 시인했다.

내일 회담에 대해서도 김 부상은 “잘 되리라고 봅니다”라고 희망 섞인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김 부상은 “내일 또 만납시다”라고 친절한 인사도 잊지 않았으며, “지금은 아직 논의 중이니 회담이 끝나면 구체적으로 얘기합시다”라고 마지막 날 회담의 성과를 상당 부분 구체화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날 호텔에는 회담을 끝내고 숙소로 들어오는 김 부상을 취재하기 위해 한국은 물론 미국,일본,중국 기자 30여명이 몰렸으며, 김 부상을 보호하려는 3-4명의 경호원들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한편 미국 측 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이날 오후 5시50분께 회담이 끝난 뒤에도 1시간 가까이 내부 회의를 가진 뒤 뒤늦게 미국 대표부 정문 앞에서 약식 기자회견을 갖고 회담 성과를 설명했다.

힐 차관보는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 문제, 미북 관계 정상화, 북한의 농축우라늄(UEP) 프로그램 의혹 등의 문제에 대해 좋은 논의를 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부분은 말할 수 없다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