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물비료 지원시 남북에 윈-윈”

바다에 불법으로 버려지는 막대한 양의 가축분뇨를 처리한 부산물비료를 북한에 지원하는 것이 북한 농지의 지력을 높여 수확량을 증대시키는 동시에 남한의 오염을 막을 수 있는 남북 ‘윈-윈’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서울시립대 이용범 교수가 제안했다.

이 교수는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월드비전 사무실에서 월드비전 북한농업연구소가 ‘월드비전 북한농업협력 사업 향후 10년’이라는 주제로 여는 세미나에 앞서 배포한 자료에서 “북한의 비료 사용량이 1989년 65만톤을 정점으로 계속 감소해 현재 실제 공급량은 필요량의 40-50% 수준으로 추정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북한은 부족한 화학비료를 대신하기 위해 각종 유기물을 이용한 비료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농업 부산물의 농경지로의 환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에너지 부족으로 산림이 남벌되는 등의 이유로 인해 “농경지에 유기물이 크게 부족한 상태”라고 이 교수는 진단했다.

이 교수는 북한의 비료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대안으로 “남한에서 과잉 생산되는 가축분뇨를 이용한 양질의 부산물비료를 제조해 북한의 토양유기물 부족현상을 완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남한에서는 각종 산업에서 다양한 유기성 부산물이 생산되며 특히 육류 소비 증가에 따라 생산되는 막대한 양의 가축분뇨로 인해 토양 및 지하수 오염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

2012년부터는 가축분뇨의 해양 투기가 금지되지만, 수협과 해양 심층수 사업 관계자 등에 따르면 현재는 정부의 묵인 아래 가축분뇨가 동해 등에 대량 투기되고 있다.

이 교수는 부산물비료협회 등 관련기관에서 정부에 부산물 비료의 대북지원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으나 북한이 부산물 비료를 거부하고 화학비료 지원만 주장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남북 토양학자들이 공동으로 부산물 비료의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한다면 부산물 비료의 대북 지원을 통한 북한 지력 증진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강조했다.

다른 발표자인 권태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글로벌협력연구본부장은 “북한에 비료 1톤을 지원할 경우 곡물 2톤을 증산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므로 남한이 북한에 매년 30만-35만톤의 비료를 지원할 경우 연간 60-70만톤의 식량증산 효과가 있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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