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즈워스 “北, 6자회담 재개 필요성 동의”

스티븐 보즈워스 미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8~10일 방북을 통해 이뤄진 미북대화 결과 북한이 6자회담 복귀 시기를 명확히 밝히지는 않았지만, 9·19공동성명 이행과 6자회담 재개 필요성에는 공통의 이해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보즈워스 대표는 이날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가진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6자회담에 복귀할지는 좀 더 두고 봐야 될 것이다. 이 문제는 6자 당사자들간에 추가의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아울러 “북한은 6자회담의 중요성과 9·19공동성명 이행이 계속돼야 한다는 점에도 동의했다”고 재차 언급했다.


보즈워스 대표는 8일부터 10일까지 2박 3일간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평양을 방문했었다. 미 특사의 방북은 지난 2002년 10월 제임스 켈리 당시 미 국무부 차관보의 방북 이후 7년 만이며, 오바마 정부들어 처음으로 열리는 미북간 양자대화였다.


보즈워스 대표는 북한에서 강석주 북한 제1부상과 김계관 외무성 부상 등을 만났지만, 김정일과의 면담은 “요청하지도 않았고, 만나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평양에서 북한 측과의 회담의 목적은 6자회담 재개와 9·19공동성명의 완전한 이행이라는 목표를 재확인하기 위한 것”이라며 “북한 측과의 만남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생각, 즉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가 6자 프로세스의 근본적인 과제라는 것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또한 “비핵화의 진척이 없다는 것은 관계 개선이나 9·19 공동성명에 (명시된) 다른 중요한 목표 달성에도 장애가 된다는 점을 지적했다”며 “미국은 동맹국들과 이 지역의 파트너들과 함께, 북한에게 다른 미래를 제시할 준비가 되어 있다. 북한이 이러한 미래를 실현하려면 대화와 6자회담의 문을 선택하고 한반도의 비핵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되돌릴 수 없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과 ‘평화협정’ 체결 등을 논의했냐는 질문에는 “북측에 (9·19) 공동선언의 모든 요소를 완전히 이행하면 (상응 대가에 대한) 의지를 확인해 주었다”며 기존의 입장을 확인했다.


북한이 6자회담 복귀에 대한 의지만 확인할 뿐 명시적인 복귀 선언은 하지 않음에 따라 미북 추가 협상이 불가피해 보인다. 김정일은 지난 10월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방북했을 때도 ‘다자회담 복귀’ 용의를 밝힌 바 있다.


보즈워스 대표도 “중요한 것은 이번 만남이 협상이 아닌 탐색적인 대화였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6자회담이 신속하게 재개되기를 희망하며, 비핵화의 중요한 작업을 다시 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미 국무부 고위 당국자도 보즈워스 대표가 북한에 머물고 있던 8일 “이번 회담이 결국 아무런 결정도 내놓지 못하고 끝난다 해도 놀랄 일은 아닐 것”이라며 “그들이 무엇을 할 준비가 돼 있는지 분명히 하기 위해 두 번째 회담이 필요할지 모른다”고 말했었다.


보스워스 대표는 그러나 추가 회담 일정에 대해서는 “논의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이번에 북한을 방문한 미국 대표단은 보즈워스 대표를 비롯, 성 김 6자회담 미국측 대표, 마이클 쉬퍼 국방부 동아시아 담당 부차관보, 대니얼 러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보좌관, 찰스 루터스 NSC 비확산 담당 보좌관 등 5명과 기록요원, 통역 등으로 구성됐다.


미 대표단은 11일 중국 베이징, 12일 일본 도쿄, 13일 러시아 모스크바를 차례로 방문해 이번 미북대화 결과를 설명한 뒤 15일 워싱턴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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