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인사 200명 ‘한나라 新대북정책 반대선언’ 채택

▲ 23일 북한인권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국민운동본부가 발표한 ‘한나라당 新대북정책에 대한 지식인 200인 선언’ ⓒ데일리NK

최근 발표한 한나라당 ‘新대북정책’에 대한 보수진영의 반발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강인덕 전 통일부 장관, 이상훈 전 국방부 장관 등 국내 보수인사 200명은 23일 ‘한나라당 新대북정책에 대한 지식인 200인 선언’을 발표, 선언 철회를 강력히 촉구했다.

선진화 국민회의 ‘북한인권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국민운동본부’(공동대표 구본태·이하 국민운동본부) 회원들은 제도 야당인 한나라당이 집권세력의 햇볕정책에 맞서 핵문제 해결과 인권개선에 초점을 맞춘 대북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한반도 평화비전’ 달성을 위한 선결조건을 상세히 언급하지 않아 기존 햇볕정책과의 차별성이 부각되지 않았다”면서 “기존의 햇볕정책·평화번영정책과 다를 바 없게 됐다”고 평가했다.

성명은 ▲핵 폐기 이행 후 평화체제 구축 ▲인권문제 제기 ▲북한 변화와 연계된 경제협력 및 지원 ▲상호주의에 입각한 지원 및 김정일을 배제한 지원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민의 정부 초대 통일부 장관을 지낸 강인덕 씨는 “한나라당이 북한의 2·13합의 준수, 핵폐기, 인권개선, 개혁개방에 대한 정책을 구체화하지 않는다면 수권능력 있는 미래정당으로서 능력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강 전 장관에 따르면 정형근 한나라당 의원은 新대북정책을 발표한 이후 9일 국민운동부측 인사들에게 정책 배경과 방향을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고 한다.

당시 자리에 참석했던 강 전 장관 등은 ‘구체적인 로드맵 없는 백화점식 비전에 불과하다’는 점과 ‘북한에 요구해야 하는 선결조건을 언급하지 않았다’면서 이에 대한 비판적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선진화국민회의 서경석 사무총장은 “정 의원과 충분히 얘기했지만 결론적으로 (합의에 도달하지 못해) 200인 선언이 나왔다”면서 “한나라당 지도층과 협의해 대북정책이 다시 변화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보수단체로부터 계란공격을 받았던 정 의원은 이날 “계란투척 10번, 100번 당해도 설득·토론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해 수정 가능성을 일축했다.

◆주요 참석자=강인덕 전 통일부 장관, 송월주 스님, 김진현 세계평화포럼 이사장, 이상훈 전 국방장관, 최성규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명예회장,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 이정린 전 국방부 차관, 홍성국 전 통일부 국장, 강경근 숭실대 교수, 이지수 명지대 교수, 정대화 변호사 등 200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