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통 “인적쇄신 통해 ‘제2의 창립’ 선언할 것”

대통령자문 헌법기관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수석부의장 이기택)가 내년 대대적인 인력, 조직, 운영 쇄신을 통해 “시대와 국민의 요구에 맞는 ‘제2의 창립’을 선언하겠다”고 5일 밝혔다.

이날 오후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민주평통 운영·상임위원 합동회의에서 발표된 ‘2009년 활동방향’에 따르면 우선 내년 7월 ‘제14기 자문회의’ 출범을 계기로 자문위원을 대거 교체하는 동시에 국내 위원을 축소하는 대신 해외 위원을 늘리는 등 고강도 인적 쇄신에 나서기로 했다.

이는 현 자문위원 상당수가 참여정부와 국민의 정부 시절 위촉된 인사들이어서 현 정부의 국정철학과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김대식 사무처장은 이날 “국민통합과 통일기반 조성을 주도하기 위한 초정파적·범국민적 위상을 강화하겠다”며 “대통령과 국민의 소통을 확대할 수 있는 각계의 신진인사를 대거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평통은 남북관계 전문가, 통일관련 NGO 인사 등 통일유관인사를 확충, 본연의 자문·건의 기능 활성화를 도모하고, 내년부터 전체 자문위원의 30%를 여성으로, 40%를 40대 이하로 구성하는 등 성별, 연령별 할당제를 도입하기로 했다.현행 연임제한 규정과 자기추천제는 폐지할 계획이다.

아울러 14기 자문위원 수를 현 1만7천여명 수준으로 유지하고, 현재 58개인 해외위원 위촉국가의 수를 100여 개국으로 대폭 늘려 해외조직을 확대한다. 또 중국에 조선족을 제외한 교민으로 구성되는 중국지역협의회를 신설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이와 함께 운영쇄신 방안으로는 임기별 평가 시스템을 통해 활동 부진 위원은 능력 있는 신진인사로 교체하고, 협의회별 평가시스템을 도입해 활동실적에 따라 차등 지원하는 등 경쟁체제도 도입하고, 자체 행사보다는 지역과 해외활동을 강화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밖에 평통은 북한 지역·단체와의 자매결연과 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자문위원 1명과 일반국민 6명으로 이른바 ‘통일무지개’를 구성해 범국민 통일운동을 전개키로 했다.

한편 이날 평통은 합동회의에 앞서 ‘상생·공영의 새 남북관계 정립을 위한 결의문’을 채택하고 북한에 ‘12·1조치’를 즉각 철회하고 정부의 대화 제의에 즉각 호응할 것을 촉구했다.

결의문은 ▲12·1 조치를 즉각 철회하고 ▲개성공단의 안정적 발전을 저해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며 ▲6·15, 10·4선언 이행문제 협의를 위한 우리 정부의 대화 제의에 즉각 호응할 것 등을 북한에 촉구했다.

또 우리 정부를 향해서는 북한의 대남 행동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상생과 공영의 대북정책을 의연하고 당당하게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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