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코로나19 확산세에 북부지역 방역일꾼 다시 긴장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4일 “우리식으로 의료 설비를 제작하여 환자 치료 사업에 이바지하고 있다”면서 황해북도 인민병원 의료진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은 마스크를 쓴 의료진이 토의를 하는 모습. /사진=노동신문·뉴스1

북한 의료당국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체계와 개인 위생을 경각성있게 유지할 것을 주민들에게 지시했다고 내부 소식통이 23일 전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와 중국 내 확진자 감소로 주민들 사이에 경계심이 약화되는 현상이 발견되지만 당국이 재차 긴장감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또한 러시아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확진자가 6만 명을 넘어선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양강도 소식통은 이날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국경을 접한 로씨야(러시아)에서 전염병이 확산되고 주민들도 긴장이 떨어지면서 방역 선전원들과 병원들에서 해설강의를 자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위생방역소에서 인민반과 직장들에 나가 해설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6~10명 이상 모이지 말라는 비상설 중앙인민보건지도위원회의 지시를 재차 강조했다”고 말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러시아의 코로나19 확산 사태를 전하면서 방역의 고삐를 계속 조일 것을 주문한 바 있다. 

소식통은 “선전원들은 로씨야의 사태는 결코 우리가 안일하게 볼 수 없는 중대한 문제이기 때문에 한치의 빈틈도 보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도내 병원 관계자들과 위생방역소 직원들은 ‘방심은 죽음’이라는 말을 곱씹어 말한다고 한다. 

노동신문을 통해 전해지는 러시아에서의 코로나19 확산세 소식은 주민보다는 방역기관 근무자들을 특히 긴장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병원의 담당 의사들과 간호원들은 해당 지역에 의심 환자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되면 새벽과 야밤도 현장 점검을 간다”며 “방문 의사나 간호원들은 ‘우리나라에 전염병이 유행하는가 안 하는가는 주민 한명 한명의 개인위생과 생활준칙이 중요하다’는 점을 특별히 강조한다”고 소식통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