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코프 “北 최저생계비 35달러 보도 사실과 달라”

안드레이 란코프(Andrei Lankov) 국민대 교수는 3일 “북한 주민의 가구당 월 최저생계비가 10만원(약 35달러)이라는 보도는 현실과 맞지 않다”면서 “북한 내부 소식통과 탈북자를 통해 파악해 본 결과 최저생계비는 5만원(약 17.5달러) 수준으로 파악됐다”라고 말했다.


란코프 교수는 하루 전 언론 인터뷰에서 ‘북한 주민의 한 달 최저생계비가 10만원’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보도됐다. 그러나 평양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방도시에서 하루 벌이가 2000원에 불과하거나 이에 못미치는 계층이 어림잡아도 전체 인구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이번 보도가 나오자 의구심이 일기 시작했다.  


데일리NK가 3일 이를 확인 취재하는 과정에서 란코프 교수는 “내가 조사한 지역은 함경북도이기 때문에 북한이라는 국가 범위의 개념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면서 “월 10만원은 최저생계비가 아니라 함경북도 지역의 평균 소득으로 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란코프 교수는 이번 조사를 위해 2010년부터 탈북자와 업무상의 이유로 북한에서 한시적으로 거주한 외국인 등 약 130명을 면담 조사해 관련 수치를 산출했다.


최저생계비는 국민들이 건강하고 문화적인 삶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의 비용이다. 북한 현실상 최소 의식주 비용으로 한정된 개념으로 봐야 한다. 우리 사회에서는 기초생활수급자 선정 기준으로 쓰인다.   


그는 “함북에서 가장 빈곤한 계층이 월 4, 5만 원 정도 벌이를 하고, 평균적으로는 10만 원 정도 버는데 대부분의 소득은 장사를 통해 유지하고 있다”면서 “장사 밑천조차 없는 사람들은 소토지나 날품을 파는 형태로 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란코프 교수는 결과 산출에 원달러 환율을 조사 시점 기준으로 2800∼3000원대로 적용했다. 데일리NK가 5월 초에 파악한 바로는 평양과 지방에서 원달러 환율이 모두 4000원 대에 육박하고 있다. 북한 시장 쌀가격은 kg 당 2500원 대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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