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 폭염에도 전국 누비며 北인권 현실 알려



지난 3일 춘천에서 시작한 전국대학생북한인권협의회의 ‘대학생 북한인권 개선 전국투어 캠페인’은
13일 서울 대학로에서 북한인권 개선을 바라는 대학생 퍼포먼스와 선언문 낭독을
끝으로 종료됐다. / 사진제공=전국대학생북한인권협의회

전국대학생북한인권협의회(대표 문동희)가 주최한 ‘대학생 북한인권 개선 전국투어 캠페인’이 지난 3일 춘천에서 시작해 13일 서울 대학로에서 북한인권 개선을 바라는 대학생 퍼포먼스와 선언문 낭독을 끝으로 종료됐다.

전국 33개 북한인권 동아리 및 청년 단체들로 구성된 협의회가 11일 간 서울과 부산, 대구 등 전국 6개 도시에서 진행한 캠페인은 1만 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연일 30도가 넘는 폭염이 지속되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캠페인단은 북한인권 상황을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구글 카드보드를 활용한 3D 북한인권 영상 상영, 얼음물 기부 캠페인,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한 북한인권 개선 메시지 전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캠페인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대학생 전현주(23)씨는 “많은 시민들이 북한인권 상황에 가슴 아파하면서 적극적으로 캠페인에 참여하는 걸 보며 큰 보람을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이번 캠페인은 서울 대학로와 부산 BIFF거리(부산국제영화제 기념 거리), 대구 동성로 등 평소 사람들의 왕래가 많은 중심가에서 진행돼 시민들의 참여율도 지난 캠페인보다 훨씬 높았다.

캠페인에 참여한 시민 김지현(22)씨는 “북한인권에 대해 아는 게 많지 않았는데 흥미롭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북한인권을 접하게 돼 뜻 깊었다”면서 “무관심으로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는 걸 알게 된 이상, 앞으로는 북한인권이 개선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갖고 다양한 노력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대학생과 청년층이 주도해 진행한 이번 캠페인은 지난 6월 북한인권현장사무소가 설치된 데 이어, 다음달 21일 유엔인권이사회가 북한인권에 관한 패널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북한인권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실시돼 의미를 더했다.

문동희 전국대학생북한인권협의회 대표는 “무더운 날씨에도 전국의 대학생 북한인권 동아리 및 청년단체 회원들이 열정적으로 캠페인을 이끌어줬다”면서 “대학생들의 진정성 있는 참여와 노력으로 많은 시민들에게 북한인권의 실상을 알린 것처럼 앞으로도 꾸준히 많은 활동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