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공식 ‘인준작업’ 서둘러 약점 덮으려 할 것”

‘홀로서기’가 시작된 김정은의 권력기구 장악 과정에 대한 전문가들이 다양한 해석이 제기되는 가운데, 현재까지는 김정은이 당 중앙군사위원회를 통해 유일영도체제를 확립할 것이라는 분석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기동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책임연구위원 또한 28일 극동문제연구소 등이 주최한 ‘김정은의 북한, 어디로 가는가’라는 제하의 토론회에서 “김정은은 중앙군사위원장 직을 먼저 맡음으로써 중앙군사위원회 중심의 후계자 유일영도체계를 확립할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김정은의 권력 승계 과정에 대해서는 북한이 내년 김정은 생일(1.8), 김정일 생일(2.16)을 전후로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개최하거나 당 중앙위원회·당 중앙군사위원회에서 김정은을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장과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추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4월 초 최고인민회의를 개최해 헌법상 최고사령관 직을 당연직으로 하는 국방위원장직에 추대될 것이며 4.15(김일성 생일) 전후로 7차 당대회 소집을 발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당대회는 10월 당창건기념일 쯤 개최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 자리에서 김정은이 총비서로 추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김정은은 법과 제도가 정한 공식절차를 준수하면서 권력 승계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은은 김정일처럼 치열한 권력 투쟁 없이 최고지도자로 올라섰기 때문에 공식적인 ‘인준작업’이 필요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이 연구위원은 김정은의 영도체계 계승이 단기간 빠른 속도로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김정은은 김정일과 달리 인격적 리더십이 취약하다. 때문에 제도적·지위적인 리더십으로 그의 취약함을 보완할 것”이라면서 “김정일의 돌연사로 김정은 유일영도체계가 다소 불안정한 상황에서 당총비서 직과 국방위원장 직을 장기간 공석 상태로 남겨두는 것은 정치적으로 위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교 관례상 중국의 최고지도부(정치국 상무위원회)와 정상적이고 대등한 외교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빠른) 영도체계의 승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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