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공군에 생화학무기·수소탄 탑재 등 무기전투력 향상 지시

소식통 “지난 4월 공군 부대 시찰시 국방과학원 소속 무기 연구자들 대거 참석”

김정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방공을 책임지는 공군부대를 방문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7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처

지난 2월 제2차 하노이 북미 협상이 결렬된 이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공군에 무기 전투력을 향상을 직접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노이 회담 당시 미국이 핵을 포함한 모든 탄도미사일과 생화학무기의 폐기를 요구했는데, 이후 오히려 생화학무기를 비롯한 대량살상무기의 실전화를 집중 연구해 왔다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내부 소식통은 29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올해 들어 원수님(김 위원장)이 공군부대를 찾을 때마다 공군 무기 전투력 향상과 관련된 지시가 내려왔다”며 “지사에는 공군부대의 싸움 준비와 전술적인 문제만이 아닌 과학적이고 전략적인 무기 전투력 향상과 관련된 명령이 60% 이상 내포돼 있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4월 16일 공군 제1017부대를 찾아 전투비행사들의 비행 훈련을 지도했으며 지난 16일에도 조선인민군 항공 및 반항공(방공)군의 전투비행술경기대회에 참관한 바 있다. 올 4월과 11월 이뤄진 김 위원장의 공군 현지지도에서 대량살상무기의 전투기 탑재를 위한 기술력 증강에 대한 지시가 내려왔다는 게 소식통의 설명이다.

소식통은 또 “올해 4월 이뤄진 순천비행장 시찰은 알려진 것처럼 불시에 이뤄진 것이 아니라 사전에 철저히 계획된 시찰이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방송은 김 위원장의 당시 공군 부대 방문에 대해 “부대 앞을 지나가다 추격습격기연대의 비행훈련 실태를 요해(파악)하기 위해 갑자기 들렀다”고 전한 바 있다.

그러나 북한 매체들의 보도와는 달리 김 위원장의 공군 부대 현지지도에 참석하기 위해 무기 관련 과학자들이 미리 대기하고 있었다는 게 소식통의 전언이다.

한편 소식통은 “그 자리에 인민군 공군연구소, 공학연구소, 전자전연구소, 약전연구소, 위성연구소, 101연구소를 비롯해 국방과학원 실무자들도 참석했다”면서 “이들은 2018년 1월부터 공군 부대에 상주하면서 무기 전투력을 높이기 위한 기술을 연구해 왔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지난 4월 공군부대를 시찰하기 1년 전부터 생화학무기, 수소탄 등을 공군 전투기에 탑재해 실전배치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되고 있었다는 얘기다.

전자전연구소는 무기 발사 시 무기가 레이더망을 피할 수 있도록 전자기파를 연구하는 곳이며, 약전연구소는 전투기가 로켓을 발사할 때 코딩 프로그램의 회로를 연구하는 기관이다. 또 101연구소는 핵물리화학 연구소로 공군 연구소와 함께 수소탄 및 생화학무기 탑재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이 김 위원장의 공군 부대 시찰 당시 함께 참석했던 과학자들의 면면을 살펴볼 때 현재 북한 공군 내부에서 수소탄과 생화학무기 등 대량살상무기의 실전 배치를 위한 기술적 연구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북한은 미국과 러시아에 이어 세계3위의 생화학무기 보유국가로 평가되고 있으며, 미 국무부는 ‘2019 군비통제, 비확산, 군축이행보고서’에서 “북한이 국가 차원에서 생물학 무기를 개발하고 이를 사용하기 위해 무기화했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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