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봉쇄 와중에도 군인들 틈새 노려 밀수 시도…2명 적발돼 격리” 

북한 평안북도 삭주군 압록강변의 군인들의 모습(기사와 무관). /사진=데일리NK

중국발(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북한이 국경을 봉쇄하면서 교역이 중단되고 내부 시장은 물가 급등의 거센 후폭풍을 맞고 있다.

국경봉쇄라는 극단적 조치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와 사회혼란은 막았지만 경제상황 악화라는 2차 피해는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  

경제악화를 무릅쓰고 진행 중인 북한의 국경봉쇄에도 빈틈이 생기고 있다.

이달 8일 양강도 김형직군(구 후창군) 국경지역에서 김정숙군(신파군)으로 향하는 지점에서 국경경비대 군인 2명이 밀수를 하다 적발됐다고 내부 소식통이 12일 전했다. 

1월 말 국경차단에 들어간 이후 10여일 만에 발생한 첫 밀수 단속 사례라는 점에서 그 배경과 처리 방향이 주목된다.  

양강도 소식통은 이날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8일 자정 무렵 후창에서 신파로 진입하는 지점에서 군인 2명이 장사 물건을 넘겨받다가 현장에서 체포됐다”고 말했다.  

검거된 군인 2명은 현장에서 경계 근무 중에 밀수를 했고, 중국에서 들여온 물건을 들고 중대로 복귀하는 과정에서 군 검열성원들에게 적발됐다고 한다. 

소식통은 “국경을 철저히 막으라는 지시가 내려온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터진 사건이어서 문제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들은 중국 대방(무역업자)과 접촉했고, 중국에서 들여온 물건을 소지했기 때문에 독방에 격리 수용됐다”면서 “독방에서 생활하다가 검사 결과가 나오면 본격적인 조사를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들(군인들)은 체포된 후 약식 조사에서 ‘중국 쪽 강둑에서 던지기를 했을 뿐 (중국인과) 접촉은 전혀 없었고, 받은 물건도 식초에 적신 수건으로 전부 닦았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들이 받은 물건은 막대 커피(1회용 포장)와 중국 경찰들이 싣는 구두라는 사실이 조사 과정에서 드러났다. 

이번 사건에 대해 국경경비대 상급부대(25대)는 감염병 예방 조치와 함께 엄정한 조사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중국발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노동신문 등 주요매체를 통해 연일 방역 태세 강화를 주문하고 있다. 

특히 국가보위성에서 경계강화 지시문을 직접 국경경비대에 내려보낸 후에 발생했기 때문에 처벌강도가 셀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소식통은 “체포된 2명 중 1명은 올해 제대를 앞두고 있다. 앉은 자리에서 크게 해먹은 상대(대상)들은 걸리지 않고 힘이 없는 일반 군인들이 재수 없이 시범껨에 걸리게 생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이 사건으로 군과 연관 없는 기관인 도 인민병원 의사와 방역담당 일꾼들도 25대(국경경비대) 청사 출입을 매일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