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PD수첩 광우병 보도, ‘의도적 오역’”

MBC PD수첩의 광우병 보도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점 형사2부(임수빈 부장검사)는 28일 PD수첩이 취재한 내용 상당 부분을 ‘의도적 오역’으로 결론짓고 제작진에 공개해명을 요구하는 내용의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했다고 문화일보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이날 20여개 항목에 140페이지에 이르는 질의서를 통해 PD수첩이 지난 4월 29일 방영한 ‘미국산 쇠고기, 과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 편에서 사용했던 취재 내용 원본을 재구성해 만든 자료를 공개하고 의도적 오역 내용을 집중 지적했다.

검찰의 지적은 “휴메인소사이어티의 동영상에 광우병이란 단어가 한번도 나오지 않는데, PD수첩이 광우병으로 몰고 간 것은 의도적인 것 아닌가”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그 동안 수집한 기초자료를 토대로 취재 내용의 90%를 복원했으며 PD수첩이 광우병을 집중 부각시킨 것과 관련, 20여개 항목에 대해 서면질의서를 보냈다”며 “MBC측이 자료를 내고 해명을 하지 않는다면 왜곡보도를 시인하는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PD수첩측에 해명을 요구하는 한편 제작진이 검찰 소환에 계속 불응하고 납득할 만한 해명을 내놓지 않을 경우 제작진을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할 것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파악한 PD수첩 방송의 문제점은 아레사 빈슨의 사망원인과 관련된 제작진의 의도된 오역과 휴메인소사이어티의 ‘다우너 소’(주저앉는 소) 동영상의 제작 동기가 동물학대인데도 광우병과 연관시킨 왜곡 제작 부분이 핵심이다.

특히 아레사 빈슨 사인과 관련, 빈슨의 모친이 미국 언론 인터뷰에서 광우병을 포함, 위 절제수술 후유증, 간기능 저하, 영양실조 등 10여개의 가능성을 언급했는데도 PD수첩이 광우병만을 사인으로 언급한 점을 주목, “그 이유가 무엇이냐”고 지적했다.

검찰 관계자는 또한 “PD수첩측은 취재 원본을 법원에서도 내놓지 않겠다는 입장인데 불이익을 감수하겠다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PD수첩측의 취재 자료 제출 거부를 의도적인 왜곡의 ‘시인’으로 간주하겠다는 입장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어 “번역가나 작가가 사회적으로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사건에 대해 광우병이라는 단어가 나오지도 않았는데 자체 판단에 따라 번역하기는 힘들 것으로 본다”며 “제작진이 개입해 의도적으로 왜곡, 방영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MBC측은 “추후 공식적인 대응을 밝힐 것”이라면서도 “(검찰의 중간수사 발표 내용은) 그동안 농림수산식품부가 소송에서 제기한 주장과 크게 다를 바 없으며, 기존 입장대로 PD수첩 동영상 원본 테이프는 검찰에 제출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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