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기업 “개성과 금강산은 별개”

한나라당 제2정책조정위원회는 13일 오전 국회에서 개성공단기업협의회와 간담회를 갖고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의 애로사항과 요구를 청취했다.

이날 간담회는 금강산 관광객 피격사망 사건, 남북 선박 충돌 등 잇따른 악재로 대북관계가 경색되고 있는 가운데 남북경제협력의 최전선에 있는 개성공단 입주 기업인들이 피부로 느낀 어려움을 듣고 지원책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나라당 황진하 제2정조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많은 이들이 이명박 정부 대북정책의 골간인 `비핵.개방 3000′ 정책이 북에 거부감만 주고 정부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데 정부도 북과 대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황 위원장은 “북한은 남한에 새 정부가 들어설 때마다 대북정책을 저울질하면서 최소 7개월, 최대 1년 이상 시간을 끌어온 과거가 있고, 남한 정권교체 이후 대남창구 역할을 하던 사람들을 숙청했다는 첩보가 들리기도 하지만 어떻게든 풀어서라도 대화하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개성공단을 통해 북이 시장경제를 경험하고 개방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입장 역시 확고하다”면서 “여러분이 직.간접적으로 북에 `이명박 정부가 남북경색을 원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자꾸 이야기해달라”고 당부했다.

개성공단기업협의회 회장인 문창섭 삼덕통상 대표는 “새 정부 들어서면서 남북 간 팽팽한 힘겨루기로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듯’ 개성공단 입주 기업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문 대표는 “금강산 사태 등 남북관계 경색으로 주문이 줄고 통행이 더욱 불편해지는 등 개성공단의 미래에 대한 우려로 밤잠을 설치고 있을 정도”라며 “개성공단을 정치적이 아닌 경제적인 가치를 창조하는 곳으로 보고 일관된 정책을 추진, 정치적 상황에 휘둘리지 않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유동옥 대화연료펌프 대표는 “당일코스로 남.북측 안내원이 계속 수행해 금강산에 비할 수 없이 안전한 개성관광을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건과 연동해서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석 기업인들은 이밖에 ▲인력의 원활한 수급을 위한 통근버스.기숙사.탁아소 확충 ▲통행.통신장애의 조속한 해결 ▲개성공단 투자기업 금융지원 확대 ▲남북협력기금 대출 상환기간 유예 등을 건의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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