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방문 중인 우리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임성남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장은 3일 베이징(北京)서 중국 측 카운터파트인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 사무 특별대표와 회동을 가졌다.
임 본부장의 이번 방중은 북한의 3차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잇따라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만큼 북한의 추가 핵실험 관련 논의를 집중 벌일 것으로 보인다. 임 본부장은 북한이 추가 도발하지 않도록 영향력을 행사해 달라고 중국측에 주문할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은 그동안 외교부 공식 브리핑을 비롯해 추이톈카이(崔天凱), 청궈핑(程國平) 외교부 부부장이 북한의 3차 핵실험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중국이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를 규탄하는 유엔 안보리 ‘의장 성명’에 찬성하는 입장을 보여, 신속한 유엔의 대응책이 나왔다. 그러면서도 중국은 한미와 유럽연합이 제출한 40여곳의 북한 기업 추가제재 목록에서 3곳만 찬성하는 등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다.
임 본부장은 이번 방중에 앞서 지난달 중순 미국을 방문해 글린 데이비스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만나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 중단과 대북 영양지원 등과 관련해 논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