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박 8일 일정으로 중국·파키스탄을 순방 중인 정홍원 국무총리는 10일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와 첫 회담을 갖고 “북한이 도발을 감행하지 않도록 중국이 확고한 의지를 갖고 적극적 역할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정 총리는 이날 보아오(博鰲)포럼에 참석한 후 국빈관에서 리 총리와 만나 “북한의 최근 잇따른 미사일 발사에 이은 핵실험 위협 등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의 발언에 리 총리는 ‘중국은 북한의 핵개발을 단호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계속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 총리는 이어 한국과의 긴밀한 소통·협조의 뜻을 밝히며 북한 비핵화를 위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준수하고 있으며 북한을 설득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정 총리가 한국 정부의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정책과 박근혜 대통령의 독일 드레스덴 ‘평화통일 구상’을 설명하자 리 총리는 “박근혜 대통령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에 진전이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리 총리는 “한반도 안전을 위해 한국 정부가 많은 노력을 해왔고 이를 적극적으로 평가한다”며 “남북 양측이 대화를 통해 관계를 개선하고 화해·협력을 추진해 궁극적으로 평화통일을 반드시 이뤄낼 것으로 믿는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