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핵과학자회보 “북한 등 9개국 핵무기 보유”

현재 전세계에서 북한을 포함한 9개국만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미국의 핵과학 전문지 `핵과학자회보’ 최근호(11.12월호)가 밝힌 것으로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0일 전했다.


RFA 보도에 따르면 핵과학자회보 최근호는 `2009 세계 핵무기 배치 현황’ 보고서에서 “올해 말 현재 핵보유국은 북한을 포함해 미국, 러시아, 중국, 영국, 프랑스, 인도, 파키스탄, 이스라엘 9개국이며 전체 핵무기 규모는 2만3천360기에 이른다”고 말했다.


이들 9개국 가운데 미국, 러시아, 중국, 프랑스, 영국 다섯 나라는 핵무기비확산조약(NPT)에 가입한 공식 핵보유국이다. 인도, 파키스탄, 이스라엘 3개국은 NPT에 가입하지 않았지만 사실상 핵보유국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은 2006년 10월 핵실험 이후 외무성 성명이나 자국 언론보도 등을 통해 `핵보유국’이라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한국과 미국 등은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국제회의 참석차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간주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핵과학자회보 보고서는 또 이들 9개 핵보유국 외에도 미국이 핵무기를 배치해 놓은 독일, 네덜란드, 벨기에, 이탈리아, 터키 등 14개국, 111곳에 핵무기가 있으며 “이 가운데 약 절반 정도가 실전 배치 중이거나 실제 운용 중”이라고 주장했다.


이 보고서는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분류하면서도 `신뢰할 만한 정보가 없다’면서 구체적인 핵보유 규모와 저장 장소는 밝히지 않았다.


보고서는 그러나 미 공군의 최신 정보보고서를 인용해 “북한이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탄도 미사일은 아직 갖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보유중인 약 1만3천 기의 핵무기 가운데 4천850기를 실전 배치한 것으로 보이며, 미국은 9천400기 중 2천700기를 실제 운용 중이라고 보고서는 전했다.


냉전 종식 이후 미국과 러시아는 핵무기 보유 및 배치 규모를 줄인데 반해 중국(240기 보유), 파키스탄(70∼90기), 인도(60∼80기)는 핵무기 보유량을 늘리면서 배치 지역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서는 추정했다.


핵과학자회보는 1945년부터 미 시카고대학에서 발간해 온 핵과학 전문지로, 특히 핵과 다른 대량 살상 무기에 의해 야기된 위험과 관련해 세계 안보와 공공정책 문제를 다루고 있다.


이 잡지는 국제적인 핵에너지 통제를 옹호하면서 일반 대중에게 핵 정책 관련 이슈를 알리는 것을 주요 목표로 삼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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