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군정 “이승만 암살 당하면 대체할 지도자 없다”

미 군정은 대한민국 신생 정부의 유지 및 한반도 통일을 위해 유엔 총회와 개별 국가들의 정치적 지지가 필요하다고 진단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 국방부의 전신인 전쟁부(War Department)가 대한민국 정부수립 직후인 1948년 8월 17일 작성한 ‘남한의 신정부: 형성과 생존 가능성’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이 확인했다고 연합뉴스가 13일 밝혔다.

미 메릴랜드주에 위치한 연방정부기록보존소(NARA)의 한반도 관련 자료에서 찾아낸 이 보고서는 “만일 현 정부가 일개 지역을 대표하는 ‘분리’된 정부라든가 단 한 개의 국가 또는 소수의 국가로부터만 지지를 받는다고 낙인찍힌다면 대한민국 정부는 버텨나가기 힘들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보고서는 대한민국 신생 정부에 두 가지 진로를 예상하며, “통일문제와 연계해 효과적으로 체제를 유지하면서 힘을 얻거나, 남북통일정부로 나아가는 과정서 힘을 잃은 채 미국의 지지만 받게 된다면 아마도 대한민국은 힘이 약해지고 곧바로 무너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이러한 맥락에서 유엔 총회와 개별 국가들이 이 정부에 정치적 지지를 제공하는 조치는 매우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보고서는 “만일 침략 또는 반란이 발생했을 경우나, 대통령이 암살을 당하면 이승만을 대체할 마땅한 정치지도자가 없다”며 “이럴 경우 심각한 정부의 위기가 올 수 있다”고 진단했다.

대한민국 초대정부가 직면한 위협과 관련, 북한을 거론하며 “북한 지역으로부터의 침략, 공산주의자들의 지원을 받은 남한 지역내 혁명, 또는 이들 두 가지가 결합된 형태의 반발이 있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공산주의자들의 지원을 받는 혁명은 더 큰 위협이 된다”며 “그러나 앞으로 수 개월 동안 미군의 계속된 주둔은 혼란을 막는 억지력이 될 것”이라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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