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9일 “핵개발이 오히려 북한 스스로를 위기로 내몰고 있다”고 말했다.
현 장관은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막한 2010 코리아 글러벌 포럼(KGF) 축사에서 “북한의 핵개발은 자신들의 의도와는 다르게 체제 불안정과 경제난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 장관은 또한 “북한의 미래는 우리 모두의 현실적 과제”라며 “지역은 물론 세계가 함께 풀어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이어 북핵문제 해결의 매듭은 풀리지 않고 더욱 악화되었다고 진단하면서 “북한의 핵보유는 한반도 대결구도를 고착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분명한 것은 북한이 스스로 그 매듭을 풀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북한은 빠른시일 내에 국제사회 앞에 비핵화를 향한 진정한 의지와 구체적 행동계획을 보여 주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의 비핵화는 ‘가능성’의 문제가 아닌 ‘당위’와 ‘의지’의 문제”라고 부연했다.
한편 KGF는 통일의 필요성과 당위성에 대한 국제적 공감대를 확산하기 위해 ‘반관반민(半官半民)’ 형태의 국제다자협의체로서 우리나라가 주도해 창설됐으며, 이번 첫번째 포럼에는 미·일·중·러·영·불·독·호주·인도·싱가폴 등 11개국의 전·현직 정부 인사와 민간 전문가 등이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