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4년 연속 최악의 ‘기독교 탄압국’

▲ 붉게 표시된 지역이 기독교 탄압국 ⓒ 오픈 도어즈

북한이 4년 연속 최악의 기독교 탄압국으로 선정됐다.

세계적인 기독교 선교단체인 ‘오픈 도어즈'(Open Doors)는 6일 전세계 기독교 탄압 정도에 대해 조사한 ‘2006 World Watch List’를 발표하고 “전세계 기독교 탄압국가 50개국 중에서 북한이 4년 연속 최고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2006 World Watch List’는 기독교 자유와 관련한 49개 문항의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각국의 순위가 매겨진다.

이 보고서는 “북한은 세계 그 어느 나라보다 정치범과 종교인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며 “지금도 수만 명의 북한 기독교인들이 수용소에서 잔혹한 학대를 받으며 고통 속에 빠져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북한 기독교인의 경우 중국 국경지역에 나왔다가 지역의 기독교인들을 만나, 종교를 접하고 다시 돌아오게 되는 경우가 많다”며 “그러나 이들은 북한에 돌아왔을 때 그 즉시 체포의 위협에 놓이게 되고, 고문과 죽음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우려했다.

2005년 북한 기독교인 수 백명 사형 당했을 것

▲ 기독교 탄압국 1~10위까지 순위. 북한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 오픈 도어즈

또 “정확한 수는 파악되지 않지만 2005년 한 해만 하더라도 수백 명의 기독교인들이 사형을 당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밝혔다.

“기독교는 동유럽이나 구소련 등 공산체제의 붕괴에 자극을 줬기 때문에 북한도 기독교를 체제의 가장 큰 위협으로 보고 있다”며 “결과적으로 북한 당국은 기독교를 뿌리 뽑기 위한 가혹한 정책을 펴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북한은 종교자유가 보장된다는 외피를 쓰고 있으나, 평양에는 외국인들의 접근이 허용된 선전용 교회가 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에서는 북한 이외에도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소말리아, 몰디브, 부탄, 예멘, 베트남, 라오스, 중국 등이 최악의 기독교 탄압국으로 선정됐다.

※‘2006 World Watch List’ 다운 받기

양정아 기자 junga@dailyn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