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축구 김정훈 감독이 강제노역에 처해졌다?

남아공월드컵 본선에서 포루투갈에 0-7로 대패해 북한 내에서 비판 여론이 조성되고 있는 북한축구대표팀 김정훈(53) 감독이 건설 현장에서 하루 14시간 강제 노동에 시달리게 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타블로이드 신문 더 선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 리그 조별 예선 3경기에 모두 패한 북한 축구 대표팀 김정훈 감독이 조만간 건설 현장에서 강제 노동을 하게됐다’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북한 대표팀은 월드컵 이후 귀국 후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6시간 동안 조선노동당 고위 간부들로부터 비판 받았다는 주장도 제기된 바 있다. 김 감독에 대한 강제 노동형은 여기서 결정됐다고 더 선은 전했다.


김 감독은 당적도 박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신문은 전했다. 또한 김 감독이 김정일의 후계자로 알려진 3남 김정은의 신뢰를 저버렸다는 이유로 강제 노동형에 처해진 것이라고 더 선은 전했다.


북한 내부에서 축구대표팀을 둘러 싸고 감독 처벌설 등이 쏟아져 나오고 있으나 정작 내부에서는 ‘본선 진출 당시 대대적인 축하 행사를 벌이고 인민체육인 등의 공훈이 내려졌는데 성적이 안좋다고 처벌하는 것이 오히려 부작용이 크다’는 여론도 만만치 않다.


물론 김 감독을 비롯해 일부 선수들이 처벌될 것이라는 소문도 계속 나오고 있지만 당국이 함부로 강제노역 등에 동원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해석도 동반되고 있다.   


실제 처벌을 해도 본선진출 당시 수여 받은 ‘인민체육인’ 칭호를 박탈하는 수준에서 그칠 것이라는 것이 평양 현지 주민 다수의 반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