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청소년 흡연실태 내년 말까지 조사

북한이 평양시 중학교(중.고교)를 시작으로 내년 말까지 전역 청소년의 흡연율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가 2일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북한 보건성 국가위생검열원의 “담배통제 책임자”라는 송인범씨는 지난달 29일 평양에서 열린 ‘세계 금연의 날’ 행사에서 북한 정부의 “금연정책과 사회적인 흡연실태, 정부 차원에서 벌이는 담배통제 활동”에 대해 발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송씨는 이번 조사가 “세계 청년흡연율 조사”의 일환으로 이뤄진다며 북한 정부가 “효과적인 금연환경”을 만들고 특히, 청소년의 흡연을 예방하기 위해 ▲교육성과 보건성의 긴밀한 협력 ▲중학교에서 흡연과 간접흡연의 유해성 교육 ▲교직원의 흡연율을 낮추기 위한 활동 등의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미 2002년과 지난해 “전국적인 흡연실태 조사”를 실시했다며 두 차례 조사결과 지난 5년 간 북한의 모든 연령층에서 흡연율이 “상당히” 낮아졌으며 하루 평균 흡연량은 나이가 많아짐에 따라 증가하다가 70세 이후에는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고 소개했다.

또 직업과 학력에 따라 흡연율이 달랐는데 야외활동이 많은 농민의 흡연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송씨는 이와 함께 북한이 1986년 “정부 차원”에서 ‘사회적으로 담배를 피우는 현상을 극력 제한할 데 대하여’라는 ‘결정’을 채택하고 ‘환경보호법’과 ‘공중위생법’ 등 각종 법규에도 흡연을 제한하는 조항을 넣었으며, 2005년 4월27일에는 세계보건기구(WHO) 주도의 ‘담배규제기본협약(FCTC)’을 공식 비준했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북)에서는 정부의 관심과 세계보건기구를 비롯한 국제기구의 협조, 지원 밑에 여러 가지 담배통제 활동들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국가담배통제위원회 구성과 공공장소 금연구역 지정과 더불어 직.간접적인 형태로 흡연을 조장하는 광고, 후원, 촉진활동을 금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금연의 필요성을 사회적으로 널리 선전하기 위해 우선 보건일꾼들 스스로 본보기가 되는 ‘금연병원 창조 운동'(병원시설의 금연구역 지정)을 벌이고 있다”고도 했다.

한편 북한의 ‘비전염성질병대상계획’을 책임지고 있다는 최동철씨는 2005년 11월 현재 15~64세 남성 흡연율이 55.8%라고 2006년 6월5일 조선신보에 밝혔었다.

이에 앞서 북한 보건성 최창식 부상은 같은 해 5월31일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세계 금연의 날’ 행사에서 “현재 나라의 흡연율이 2000년에 비해 15% 정도 감소됐다”며 “2010년까지 흡연율을 30%로 낮출 목표 밑에 금연사업에 대한 국가적 관심을 높이고 담배통제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