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영화계 ‘뜨는 별’ 리룡훈

지난해 8월 제작돼 북한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영화 ’평양 날파람’에서 주인공을 맡았던 신인배우 리룡훈(25)이 뜨고 있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8일 리 씨를 “영화애호가들이 주목하는 배우”라고 소개하고 그가 ’탄부’라는 다음 작품의 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고 보도했다.

’탄부’는 “붕락(붕괴)된 막장에서 숨이 지는 마지막 순간까지 석탄 생산을 먼저 생각하여 영웅적 위훈을 세운 2.8직동청년탄광(평안남도) 세 탄부를 원형으로 한 작품”이라고 이 신문은 설명했다.

리룡훈은 4형제중 막내로 그의 부모는 일본에서 살다가 북한에 들어간 북송교포라고 신문은 밝혔다.

신문에 따르면 리룡훈은 중학생때 영화 ’피어린 자욱’의 아동단 단장역으로 첫선을 보였으며, 평양연극영화대학을 졸업한 후 신인배우로서 예술영화 ’피묻은 략패’에서 주인공역을 맡아 북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는 특히 ’평양 날파람’의 주인공 ’정택’으로서 북한 관객들에게 세련된 태권도 기술을 보여주었으며 “매력적인 역 형상에 반한 관객들은 그에게 ’정택’의 애칭을 선사하였다”고 조선신보는 전했다.

리룡훈은 이 영화 하나로 북한의 관록있는 명배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는 것.

’평양 날파람’은 구한말 정통무예인 태껸을 말살하려는 일본 사무라이에 맞서 싸우는 평양 무술인의 활약을 속도감있게 그린 영화다.

2004년 제작된 ’피묻은 략패’(전,후편)는 고려시대를 배경으로 우산도(독도)가 옛날부터 우리나라 땅임을 증명하는 금불상과 이 금불상의 위치를 새긴 략패(약도를 새긴 패)를 목숨 바쳐 지킨다는 내용이다.

리룡훈은 배우로서 성공한 비결에 관한 질문에 “나는 이국살이를 통해 조국의 귀중함을 체험한 부모님들의 이야기를 어릴 때부터 들으며 자랐다. 나에게 있어서 조국애를 주제로 삼은 작품은 각별하다. 부모님들이 겪은 쓰라린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영화가 이바지하여야 한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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