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방송은 26일 “조선노동당 대표자회를 앞두고 최근 시, 구역, 군 당 대표회들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방송은 “시, 구역, 군당 대표회들에는 해당 당위원회들에 소속된 기관, 기업소, 협동농장을 비롯한 각급 단위 당조직들에서 선거된 대표자들이 참가했다”고 전했다.
조선중앙통신도 이날 “대표회들에서는 위대한 장군님의 선군혁명령도를 충직하게 받들고 수령결사옹위, 결사관철의 정신으로 당의 로선과 정책을 관철하는데서 모범을 보인 일군들과 당원들이 도(직할시)당대표회에 파견할 대표자로 선거되였다”고 전했다.
통신은 “대표회들에서는 영광스러운 우리 당 창건 65돐을 맞는 뜻깊은 올해에 열리는 조선로동당대표자회가 우리 당의 강화발전에서 획기적 전환의 리정표로 될 뜻 깊은 대회이며 선군의 기치높이 혁명과 건설에서 새로운 앙양기를 펼쳐나가는데서 거대한 의의를 가지는 대경사라는데 대하여 일치하게 지적하였다”고 소개했다.
방송에 따르면 행사장 내에는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의 혁명사상으로 철저히 무장하자’ ‘조선인민의 모든 승리의 조직자이며 향도자인 조선노동당 만세’ ‘영광스러운 우리 조국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만세’ ‘위대한 김정일 동지를 수반으로 하는 당중앙위원회를 목숨으로 사수하자’ ‘조선노동당 대표자회를 높은 정치적 열의와 빛나는 노력적 성과로 맞이하자’ 등의 구호가 내걸렸다.
당 대표자회에 참가하는 대표자 선출은 시, 군 대표회부터 시작해 도 대표회를 거쳐 이뤄진다. 즉 각 당세포에서 추천한 세포비서들과 노력혁신자들로 구성된 시, 군대표회의를 열고 여기에서 도 대표회에 참석할 대표자를 선출하고 도 대표자회에서는 중앙당 대표자회의 참석하는 대표자를 선출하는 방식인 것이다. 하지만 이같은 대표 선출은 이미 지정한 대표들을 가결하는 방식으로 요식행위에 불과하다는 평가다.
북한은 44년만에 개최되는 당대표자회를 통해 후계자인 김정일의 3남 김정은를 당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선출, 후계작업을 공식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따라서 북한은 행사를 전후해 분위기를 고조시킬 것으로 예상되며 올해 65주년을 맞는 당창건기념일은 10월 10일까지 이같은 분위기를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당대표자회 일정과 관련해서는 6~8일까지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또 공화국 창건일인 9.9절 이후 진행될 것이라는 북한내부 소식도 전해지고 있다. 북한은 당대표자회를 9월 상순 개최할 밝힌 이상 9월 15일 안에 행사를 갖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 그러나 44년만에 개최하는 당 행사를 9.9절 행사와 일정을 섞을 가능성이 낮다는 희박하다는 평가다.
앞서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지난 24일 열린 ‘선군혁명 영도 50주년 중앙보고대회’에서 “역사적인 조선로동당대표자회를 계기로 선군혁명의 참모부이고 우리 인민의 모든 승리의 조직자이며 향도자인 우리 당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