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생산증대 정책으로 對中비료 수입 증가”

올 상반기 북한이 중국에서 수입한 곡물의 양은 줄었으나 비료 수입량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권태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글로벌협력연구부 선임연구위원은 30일 자신의 블로그에 ‘2012년 상반기 북한의 대중 곡물 및 비료 수입 동향’이란 글을 게재하고 “북한의 2012년 상반기 곡물수입량은 13만5천6백4십8톤으로 전년 같은 기간의 14만9천1백7십3톤과 비교할 때 9% 감소했다”고 밝혔다.


수입한 곡물의 곡종별 비율은 옥수수 22%, 쌀 15%, 밀가루 51%, 콩 11%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옥수수와 쌀의 수입 비중은 감소하고 밀가루 수입 비중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에 대해 “김정은 정권 출범과 김일성 탄생 100주년 행사 등 식량 수요를 증가시킬 만한 요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으로부터의 곡물 수입량이 감소한 것은 지난해 가을 북한의 작황이 다소 호전된 원인도 있지만 금년에는 중국 이외 지역으로부터의 수입이 증가한 데다 중국의 대북 무상 식량지원이 증가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북한이 중국에서 수입한 비료의 총량은 21만3천8백여 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9만4백여톤과 비교할 때 12%가량 증가했다. 특히 유안(硫安) 비료의 수입 단가는 톤당 222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 상승했고, 요소 비료의 수입 단가는 456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32% 상승했다고 권 연구위원은 밝혔다.


그는 “비료 수입가격이 크게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중국으로부터 다량의 비료를 수입한 것은 김정은 정권의 출범과 함께 민생 경제 안정을 위해 농업생산 증대를 최우선 정책 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또한 “북한 입장에서는 5,6월 긴 가뭄으로 인해 이모작 뿐만 아니라 가을에 수확할 옥수수의 작황도 심각한 타격을 입었기 때문에 곡물 생산 안정을 위해서는 비료 공급을 늘리는 것이 절실한 과제”라며 “북한의 자체 비료 비료 생산이 저조한 상황이기 때문에 중국으로부터의 비료 수입을 서둘렀을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이어 “북한은 흥남화학기업연합소의 주체비료 생산시설이 거의 완공 단계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아직 본격적으로 비료를 생산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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