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당대표자회 결과 새벽 공개 왜?

28일 01시, 29일 04시. 김정은·김경희 등의 대장 칭호 수여 사실과 44년 만의 당대표자회 발표문이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각각 공개된 시간이다.


통신은 28일 새벽 1시경 “김정일 동지께서 27일 인민군 지휘성원들의 군사칭호를 올려줄데 대한 명령 제0051호를 하달하셨다”면서 “명령에는 김경희, 김정은, 최룡해 등 6명에게 대장의 군사칭호를 올려준다고 지적되어 있다”고 밝혔다.


또한 29일 새벽 4시경에는 김정은이 전날 열렸던 노동당 대표자회에서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과 당 중앙위원회 위원으로 선임된 사실과 더불어 당 조직개편 사실을 보도했다.


사실상 후계자로 공인된 김정은과 최고권력 기관인 노동당 관련 소식을 북한 주민들이 잠든 새벽에 발표한 것이다. 정보가 철저히 단절돼 있는 사회다 보니 이를 두고 해석이 분분하다.


북한에서 기자로 근무했던 김명호(가명) 씨는 “김정일의 건강상태가 썩 좋지 않아 행사 도중 어떤 사고가 일어날 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발 빠른 보도는 어렵다”면서 “행사의 진행 상황에 따라 보도 내용에 변화를 주려다 보니 새벽시간에 보도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철 북한개혁방송 대표도 “김정은을 포함한 민간인 4명이 대장 칭호를 부여받는 등 비정상적인 행태들이 진행되고 있다”며 “북한 매체들 역시 김정일의 비정상적인 정신적 컨디션으로 인해 결정사항이 늦춰져 새벽에 보도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대외 선전술의 일환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국제사회의 이목을 끌기 좋아하는 김정일 정권의 전형적인 선전방식이라는 지적이다.


한반도에서 새벽 1시면 미국 워싱턴D.C.는 낮 12시이고, 새벽 4시는 낮 3시다. 결정사항을 국외에 빠르게 알리기 위한 시간대가 고려됐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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