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주일간 기록적인 폭우(수풍지역 21일 강수량 345밀리)로 압록강이 범람해 홍수 피해를 입은 평안북도 신의주에서 농경지 2458 ha가 침수됐다고 북한의 조선중앙TV가 24일 보도했다.
방송은 신의주가 홍수 피해를 계속 입고 있다면서 특히 상단협동농장에서는 480여 ha, 하단협동농장에서는 800여 ha의 농경지가 침수돼 농작물을 하나도 거두어 들일 수 없게 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21일 홍수로 큰 피해를 입은 신의주에 22일에도 비가 내렸다며 그 기간 부분적으로 물이 빠졌지만 어제 새벽부터 압록강 상류에서 또다시 많은 물이 흘러내려 상단리와 하단리를 비롯한 신의주 일부 지역의 농경지가 재차 물에 잠겼다고 전했다.
북한 신의주는 해주평야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서북지역에서는 이름난 곡창지대로 이 지역 농경지가 침수될 경우 평안북도 지역의 내년 쌀 공급에 큰 차질을 빚을 수 밖에 없다.
한편, 북한이 이처럼 재산피해 내용을 직접 공개한 것은 외부의 지원을 요청하기 위한 본격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북한은 이날 평양 주재 유엔 회원국 대표팀(UN country office)에 홍수 피해 지원을 공식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