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국가보위성 산하 부대에 “수령에 청춘바친 김혁 정신” 강조

[정치학습자료 입수] 건군절 맞아 '수령 결사옹위' 본분 재차 부각..."수뇌부 보위에 귀감"

북한 국가보위성에서 출판된 2·8(건군절)정치학습자료. /사진=데일리NK 군 내부 소식통 제공

최근 북한 국가보위성(우리의 국가정보원과 유사)에서 건군절(8일)을 맞아 관하 부대에 김일성 항일운동 당시 이른바 혁명투쟁에 동참했다고 주장하는 ‘김혁’의 충성심을 강조하는 내용의 정치학습자료를 하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최근 혁명전적지 답사운동인 ‘백두산 대학’을 새로운 혁명구호로 내걸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대내외의 복잡한 정세 속에서 국가보위성을 백두의 혁명정신으로 무장시키면서 당(黨)의 보위전사라는 본분을 재차 자각하게 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6일 데일리NK 군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한별만세를 높이 부른 혁명시인’ 제목의 정치학습자료가 1일 국가보위성에 의해 출판·배포됐고, 국경경비대 등 관하 부대, 구분대 정치부들에서 3일 오전부터 학습이 진행됐다.

소식통을 통해 입수한 군 학습자료는 “혁명의 첫 기슭에서 수령(김일성) 신뢰의 첫 송가를 지어 보급하고 최후의 순간에는 한별(김일성을 지칭) 만세를 목청껏 부르며 원쑤들을 전율케 한 혁명시인 김혁”의 생애를 높이 평가했다.

국가보위성에서 출판된 2·8(건군절) 학습자료. /사진=데일리NK 군 내부 소식통 제공

이어 학습자료는 “조선 공산주의자들의 첫 혁명조직인 조선 인민혁명군의 지휘관으로 불과 몇 해밖에 안 되지만 김혁의 한생은 오늘도 수령의 전사는 어떻게 살며 싸워야 하는가를 산 모범으로 가르쳐주는 빛나는 귀감으로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료는 “1930년 중국 할빈(하얼빈)의 비밀연락소에서 활동하다가 적들의 포위 속에 들게 됐고 단신으로 적들과 조우하던 중 혁명의 지조를 지키기 위해 적들에게 체포되어서는 절대로 안 된다는 결심을 하고 3층에서 뛰어내렸다”면서 “그 후 감옥에서 모진 고문과 학대에 시달리다가 옥사한 투사”라는 점을 부각했다.

즉, 김일성을 보좌한 김혁의 수령에 대한 충실성을 강조하면서 국가보위성 일군(일꾼), 군관, 군인들을 모두 현재 최고지도자인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충직한 정예부대, 투사들로 준비시키려는 의도를 강하게 드러낸 셈이다.

소식통은 “국가보위성 산하 구분대 조직별 정치학습에서는 수령과 혁명조직의 비밀을 위해 20대의 꽃다운 청춘을 서슴없이 바친 김혁의 열화같은 충성심을 자신의 뼈와 살로 만들어야 한다고 교양하기도 했다”면서 “혁명의 수뇌부를 보위하는 계급 전선의 제1선에선 전초병들답게 준비해야 한다는 사상도 강조됐다”고 전했다.

한편 북한에서는 전군적으로 ‘토요일과’(주(週) 생활총화 및 강연회)를 7일로 하루 앞당겨 집행하고, 건군절과 정월대보름이 겹친 8일엔 부대별 체육경기를 조직하도록 3일 정치부, 참모부들에 하달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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