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주민에 희망편지 “당신도 행복하게 살 권리 있다”








‘8월의 편지’ 청소년 부문 대상을 수상한 장혜지 양이 편지를 낭독하고 있다./김봉섭 기자

“당신들에게는 주어진 하루를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습니다. 인간은 모두 평등하며 자유로울 권리가 있으니까요. 저는 당신들의 행복을 위해 도움을 주고 싶지만 힘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작은 희망이라도 드리고 싶습니다”



지난 20일 열린 ‘8월의 편지’ 공모 시상식에서 청소년 부문 대상을 차지한 장혜지 양의 편지 중 일부다. 공모전을 통해 장혜지 양을 비롯해 청장년 부문 최혜원 씨, 외국인 부문 마이크 리틀 씨가 각 부문별 대상을 수상했다.


각 부문의 대상 수상자들은 북녘의 동포에게 전하는 진심 어린 걱정과 염려를 편지에 담아내 관중들을 감동시켰다.  



특히 장혜지 양은 편지를 통해 북녘 친구들을 자신의 집으로 초대해 따뜻한 밥과 고기를 대접하고 싶다고 말했다.



장 양은 “우리가 만날 수 있다면 이러한 일상적인 대화들을 많이 나누고 싶다. 하루빨리 영양실조에 걸린 친구들에게 저의 밥을 나누어 주고 싶다”라면서 “밥을 남기던 저는 반성하고 오늘은 밥을 다 긁어 먹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 번도 본적이 없는 당신들이지만 참으로 보고 싶다”라면서 “북녘의 친구들아 조금만 참아. 우리 손잡고 백두산과 한라산에 올라가 ‘우리는 친구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고 잘 사는 나라’라고 목이 터져라 소리치자”고 덧붙였다.



청장년 부문 대상 수상자 최혜원 씨는 “이 편지를 받으실 당신, 당신은 속고있다. 김정일 일당은 내가 보낸 먹을 것과 옷가지들을 자신들의 ‘배때기’를 불리는 일에만 가져다 쓰고 있다”면서 “그들은 이유도 없이 자신들에게 맹목적인 충성을 강조하면서, 길가에 쓰레기처럼 인민들이 죽어가도 호화별장에서 파티를 벌인다”고 말했다.



최 씨는 이어 “당신의 아버지가 이유 없이 끌려가 적으로 매도되지 않도록 당신이 투사가 돼 달라. 당신의 어머니가 눈물과 굶주림 속에 비참하게 죽어가지 않도록 당신이 변화시켜 달라”면서 “분연히 일어나 대항해 달라. 나는 당신을 돕겠다”고 호소했다.



외국인 부문 대상을 수상한 마이크 리틀 씨는 “내 모국인 남아프리카는 공식 언어만 11개이며 방언도 다양하다. 그래서 때로는 서로 대화하기 힘들다. 하지만 그 어떠한 언어보다 강력한 것은 행동이다”면서 “우리는 인종분리 정책으로 인해 큰 아픔을 겪어왔지만 천천히 함께 사는 법을 배우고 있다. 한국도 이런 점을 보고 교훈으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8월의 편지’ 공모전에는 412통의 편지가 응모에 참가했다. 이렇게 모인 편지들은 대북전단으로 제작돼 북한 주민들에게 보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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