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인민 300만명 아사시킨 김정일을 법정에 세워야”

▲ 9일 서울역 광장에서 탈북단체들이 ‘김정일을 ICC에 제소하기 위한 100만 서명운동 선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데일리NK

북한 김정일을 자국민 인권유린 혐의로 ICC에 제소하기 위한 인권단체들의 대국민 서명운동이 시작됐다.

북한민주화위원회(위원장 황장엽)와 탈북인권단체들은 9일 서울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7,000명의 탈북자들을 대변해 대량살상자 김정일의 만행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어 김정일을 국제형사제판소(ICC)에 회부시키기 위한 100만 서명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여한 수잔 솔티 미국 자유북한연대 회장은 “오마르 알 바샤르 수단 대통령은 30만 명을 죽인 책임으로 올해 초 ICC에 제소됐다”며 “북한에서는 300만 명이 죽었는데 이는 전적으로 김정일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솔티 회장은 이어 “김정일은 구호물자을 중간에 가로채 북한 사람들을 굶어죽게 한다”며 “제2차 세계대전 중 나치 독일이 자행한 유대인 대학살인 ‘홀로코스트’와 같다”고 표현했다.

특히 솔티 회장은 “나는 김정일을 ICC 제소하기 위한 행동을 지지하고,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작년과 올해 국내에 입국한 탈북자들이 참석해 북한의 인권 실태에 대해 증언했다.

탈북자 도모 씨는 “어느날 아침 갑자기 검은색 승용차가 다가와 정치범수용소로 끌고 갔다”며 “가족들은 자신의 행방에 대해 살았는지 죽었는지 갑갑해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원래 나는 170Cm의 건장한 체구였지만 수용소 생활이 힘들어 몸무게가 25Kg까지 감소했었다”며 수용소 생활의 어려움을 전했다. 기자가 보기에 그의 키는 몸무게의 급격한 감소 때문인지 실제보다 훨씬 작아보였다.

또다른 탈북 여성은 “중국으로 탈북했던 당시 임신 10개월이었다. 그런 나를 수용소에 수감시켰다”며 “몇일 안돼 아이가 태어났지만 2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많은 사람들 앞에서 죽었다”고 말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자신의 아이를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안다”며 “북한인민들의 인권을 위해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정일을 ICC에 제소하기 위해 지난 7월 출범한 반인도범죄조사위원회는 8월부터 국내에서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현재 미국, 일본에서도 진행 중이고, 이달 7일부터는 연세대를 시작으로 대학을 순회하며 서명운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서명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피랍탈북인권연대 도희윤 대표는 “미국과 일본을 포함해 온라인으로 15,000여명, 오프라인으로 7만 명 가량이 서명에 동참했다”고 말했다.

▲ 서울역을 이용하는 시민들과 기자들이 기자회견을 지켜보고 있다. ⓒ데일리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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