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과 중국 공산당이 21일 중국 베이징에서 ‘전략대화’를 가졌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2일 보도했다. 양국간 전략대화는 작년 6월에 이어 두 번째다.
회담에는 북한 김영일 노동당 국제비서와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가, 중국 왕자루이(王家瑞)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참석했다. 이날 회담은 북한의 장거리 로켓 ‘광명성 3호’ 발사 이후 처음으로 이뤄진 양측간 최고위급 회담이다.
통신은 “쌍방은 조중 두 당, 두 나라 사이의 친선협조관계를 더욱 발전시킬 데 대해서와 호상 관심사로 되는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며 “대화는 동지적이며 친선적인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고 전했다. 왕자루이는 이날 북한 노동당 대표단 환영 연회를 열었다.
이번 전략대화는 형식상으로는 정례적인 성격을 띠고 있지만 북한의 로켓 발사에 대해 중국이 과거와 다르게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북한이 양국 관계 악화를 우려해 전략대화를 제의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한은 로켓 발사 시험이 평화적 우주 이용을 위한 실용위성 개발차원이라는 점을 전달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측은 북한의 로켓 발사로 인한 한반도 긴장 고조에 대한 우려감을 전달하고 향후 로켓발사와 핵실험 등에 대해 자제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중국 신화통신도 21일 북중 ‘전략회담’ 소식을 보도하면서 “양측은 공산당과 노동당 간 교류 증진과 협력, 그리고 다른 국제 및 지역 관심사에 대한 의견을 심도있게 교환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