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35명이 노동절(5·1) 연휴를 맞아 자전거를 타고 지린(吉林)성 옌볜(延邊) 조선족자치주 투먼(圖們)시를 출발해 북한 관광에 나섰다. 중국인들이 자전거를 타고 북한 관광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방송망(中國廣播網)은 지난 3일 전날 오후 각자 자전거를 타고 북한 함경북도 남양시로 건너갔다고 전했다.
관광객들은 자전거를 타고 두만강 교량을 건넌 뒤 남양 기차역, 항미원조열사기념비, 김일성 주석 동상 등을 둘러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남양의 시장에 들러 북한 음식을 맛보는 등 3시간가량 북한에 머문 뒤 중국으로 돌아왔다고 매체는 전했다.
매체는 첫 자전거 관광에 나선 중국인들은 국경을 넘을 때 다소 긴장하기도 했으나 북한지역을 둘러보면서 매우 신기해 했다고 소개했다.
중국 투먼시와 북한 남양시는 최근 함경북도 칠보산 관광전용열차의 운행을 재개했으며, 다양한 관광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자전거 관광도 시작했다.
한편 랴오닝(遙寧)성 단둥(丹東)시는 중국인이 자가용을 타고 압록강철교를 거쳐 북한으로 건너가 국경지역을 둘러보는 관광코스 운영에 대해 북한 측과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업이 최종 성사되면 2011년 개통한 지린성 훈춘(琿春)시-북한 나선시 코스에 이어 중국 내 두 번째 자가용 북한 관광코스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