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내부소식통] “4.15 김일성 생일때 신의주 특구 실시”








북한은 오는 4월 15일 김일성 생일을 맞아 신의주 특구를 운영하기 위한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복수의 신의주 내부 소식통이 19일 밝혔다.

소식통은 “북한당국은 4.15를 계기로 신의주를 특구로 운영하기 위한 가시적인 조치를 준비중”이라며, “그 후속조치로 도로건설, 다리건설, 주민이동 등의 조치들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그러나 “4월 15일에 전면적으로 특구를 열 것인지, 아니면 순차적으로 시행할 것인지는 두고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북한당국은 신의주 특구 실시를 위해 7,000 세대(25,000~30,000명)를 인근 도시와 농촌으로 소개(疎開)할 계획으로 알려졌는데(데일리NK 2월 12일 첫 보도), 신의주 상단리와 하단리에 거주하는 주민 대부분이 이에 포함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소식통은 “집 없는 사람, 불량배, 인민반 생활을 잘못한 사람, 성분 불량자 등이 이주대상이 될 것”으로 내다보았다.

신의주의 다른 소식통은 또 “압록강을 접한 신의주 상단리와 하단리에 대규모 ‘무역장’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은 “현재 신의주에는 대략 150여개의 외화벌이 단체들이 있는데, 이들 단체들에게 ‘무역장’ 설치와 관련, 새로운 방침이 내려 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들 단체들은 국가기관이 통제하고 있다.

이와 관련, 소식통은 “현재 남신의주에 장마당을 크게 꾸리고(만들고) 있으며, 락원동과 남신의주 사이의 도로를 2배로 확장하기 위한 공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하고, “지금 이 공사에 관련 건설노동자들과 주민들이 총동원되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신의주 특구실시와 관련, 평양과 신의주간의 고속도로 건설 추진설도 나오고 있다.

신의주 특구는 한때 신의주 남쪽 철산지역에 설치될 것이라는 소문도 전해졌으나, 기차가 들어가지 않아 교통이 불편하고 투자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 다시 신의주 특구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단둥(丹東)= 권정현 특파원 kjh@dailynk.com
곽대중 기자 big@dailyn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