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북한 주민들이 청취한 대북 라디오 방송 중 주요 내용을 소개합니다.
<자유조선방송/12월 31일>
주요보도-장성택 계열 외교관료 숙청 본격화
장성택 계열 외교일꾼들의 숙청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홍영 유엔 교육과학문화기구, 즉 유네스코 주재 부대사 부부가 어제 중국을 통해 평양으로 소환됐습니다.
특히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나타난 홍영 부대사 부부 주위에는 호송조로 보이는 건장한 남자 2명이 동행해 주목을 끌었습니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이들이 지난 27일 소환된 박광철 스웨리(스웨덴)에 주재 대사 부부와 같이 숙청을 위해 강제로 송환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장성택 계열 외교일꾼들에 대한 숙청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로써 장성택 숙청 이후 북한으로 소환된 외교일꾼은 장성택의 매부인 전영진 꾸바(쿠바) 주재 대사와 조카인 장용철 말레이시아 주재 대사를 포함해 총 4명으로 늘었습니다.
한 소식통은 장성택 세력에 대한 숙청 작업이 예사롭지 않다며 외교일꾼뿐만 아니라 중국에 나가 있는 무역일꾼들에 대한 소환도 줄을 잇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외교 문제 때문에 아직 단행되진 않았지만, 장성택 계열로 분류되는 지재룡 중국 주재 대사와 김영재 로씨야(러시아) 주재 대사 역시 내년 안으로 숙청이 이뤄질 거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자유조선방송 박지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