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준비접촉장소 유력한 자남산여관

개성에서 열리는 제2차 남북 정상회담을 위한 준비접촉 장소로 자남산여관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개성에는 준비접촉 장소로 자남산여관 외에 다른 시설이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개성을 대표하는 숙박시설인 자남산여관은 그동안 남북장관급회담과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 남북체육회담 등 각종 남북회담을 위한 실무접촉 장소로 이용돼 왔다. 가깝게는 지난 5월 17일 경의선.동해선 열차시험 운행 당시 경의선 탑승자들을 위한 오찬 행사가 열리기도 했다.

선죽교에 가깝고 이름은 여관이지만 우리로 치면 호텔이다. 특히 자남산여관은 개성공단 개발이 본격화됨에 따라 개성시민 이외에 개성을 방문한 우리 기업인은 물론 외국 여행객도 애용하고 있다.

개성시 자남동 자남산 기슭에 자리잡은 이 시설은 1972년 준공됐으며 4층 앞부분과 2층 뒷부분으로 이뤄져 있다. 연면적은 7천200여㎡.

4층 건물 정중앙에서 조금 왼편에 현관이 나 있고 현관 홀 옆으로 열람실과 기념품 매대(판매점)가 있으며 나머지 부분은 50여개 객실과 휴게실로 이뤄져 있다.

북한은 1999년 자남산 기슭의 한옥촌 지구를 ‘보존거리’로 지정하는 등 최근까지 개성을 문화관광도시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한편 2000년 제1차 정상회담 당시 준비접촉은 판문점 남측의 평화의 집과 북측의 통일각에서 번갈아가며 5차례 열렸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