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방위상, 北미사일 대응 ‘사드’ 도입할 수 있어”

나카타니 겐(中谷元) 일본 방위상이 한반도 배치를 놓고 논란이 됐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도입을 북한 탄도미사일 대응 역량 강화 차원에서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26일 미국의 소리방송(VOA)에 따르면 교도통신과 아사히 신문, NHK방송 등 일본 언론들은 나카타니 방위상이 지난 23일 하와이를 방문해 해리 해리스 美태평양사령관 등 미군 고위 관리들을 만난 후 기자들에게 “북한이 탄도미사일 성능을 개선하고 있어 위협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인 사드 도입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VOA는 일본은 지난 10년 간 100억 달러 이상을 미사일 방어망 개발과 구축에 투입해왔고 특히, 이런 전략적 계획에 따라 해상과 지상의 요격미사일 배치를 계속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나카타니 방위상은 지난달 28일 “전국 주요 지역에 최신 하층 지상방어 요격미사일인 패트리어트-3(PAC-3) 34기를 배치하는 계획이 모두 완료됐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해상 요격미사일인 스탠더드 미사일(SM-3)를 탑재한 이지스함을 8척으로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본의 사드 도입이 실현되면 북한의 미사일 역량 강화에 대한 대비와 함께 중국을 견제하려는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어 중국의 반발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