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외교 “北미사일 발사, 역내 평화 위협행위”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28일 태국·캄보디아·미얀마 등 이른바 ‘메콩강 유역’ 3국과 잇따라 외교장관회담을 갖고 북핵 등 한반도 문제와 관련한 협조를 당부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오후 호 남홍 캄보디아 부총리 겸 외교장관, 씨하싹 푸엉껫께우 태국 외교장관대리, 탄 쬬 미얀마 외교차관을 각각 만나 최근 북한의 잇따른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등에 대한 우리측 입장을 설명하고 양자관계 현안을 논의했다.


이들 3국 장·차관은 29일 서울에서 열리는 제4차 한·메콩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방한했다.


윤 장관은 “북한이 핵실험 뿐 아니라 미사일 발사 등 도발을 통해 역내 불안을 가중하고 있으며 이는 한반도를 넘어 동아시아 지역 전체의 평화를 위협하는 행위”라고 지적한 뒤 내달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이들 국가의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장관은 딴 미얀마 차관과 접견에서는 아웅산 폭탄테러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한 추모비 건립을 미얀마 정부가 지원해 준 것에 사의를 표명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또한 씨하싹 태국 외교장관대리와 양자회담에서는 태국이 이전 정부 때부터 추진해 온 종합물관리사업과 관련해 한국 기업들의 참여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태국이 외국인들의 편법 체류기간 연장을 막고자 내달부터 시행하는 이른바 ‘비자런’ 금지 조치와 관련, 우리 측의 우려 사항도 전달했다고 외교부는 말했다.


한편 최근 중국에서 탈북자 체포가 잇따라 발생한 가운데 탈북자들의 주요 탈북루트인 ‘메콩강 유역’ 국가들이 참여하는 제4차 한·메콩 외교장관회의가 열리는 만큼 회의에서 탈북자 문제가 논의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