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무상치료의 민낯…“병원보다 가정서 구급치료”

소식통 “1회용 주사기, 체온계가 시장 인기품목…돈 없으면 병원 얼씬도 못해”
강미진 기자  |  2017-11-14 17:16

진행 : 11월 중반에 들어서면서 날씨가 급격히 추워지고 있는데요, 그래선지 환절기 감기로 병원을 찾는 분들 많으시죠. 한국의 경우는 감기와 같이 간단한 질병은 가까운 병원에서 손쉽게 치료할 수 있는데요. 그러나 북한 주민들의 의료상황은 아직까지도 열악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오늘은 강미진 기자와 북한의 의료실태에 대한 이야기 자세히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강 기자, 북한 당국이 대내외적으로는 무상치료를 하고 있다고 선전하고 있지 않습니까? 실상은 어떤가요?

기자 : 네, 저도 얼마 전에 정기 검진으로 병원을 다녀왔었는데요, 한국에 오니까 병원을 가는 것도 참 편하고 서비스 안내도 구체적이어서 정말 좋다는 말을 달고 삽니다. 늘 그렇지만 의료의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북한 주민들 생각에 마음이 밝지마는 않습니다.

알려진 데 의하면 북한의 의료시스템은 전반적 무상치료제인데요, 북한 당국이 선전하는 무상치료제의 화려한 선전과는 별개로 일부 주민들은 무상치료제라는 말을 차라리 없앴으면 좋겠다는 말로 당국의 선전을 비난하고 있다고 합니다. 일부 권력계층들이 무상치료의 혜택을 누리는 것과 반대로 돈이 없고 가난한 서민들은 돈이 없다는 조건 때문에 수술순번에서도 돈이 있는 주민에게 밀려나는 것을 비난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때문에 주민들은 민간요법이나 자체로 의약품과 의료기기들을 사용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고 합니다. 오늘 시간에는 북한 주민들의 의료기기 사용과 관련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진행 : 북한에서 사용되는 의료기기는 수십 년 전에 사용하던 것이 대부분이고 최신식 설비는 김정은을 비롯한 고위층들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는데요. 주민들의 의료기기 사용 현황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해주시죠.

기자 : 북한의 의료상황이 열악한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인데요, 지난 90년대 중반 이후부터 사실상 붕괴된 것이나 다름없는 무상치료제에 대처하여 주민들은 가정용 의료기기와 민간요법 등을 이용하여 건강을 챙기고 있다고 합니다. 제가 얼마 전 북한 평안남도 평성시에 살고 있는 한 주민과 통화를 하는 기회가 있었는데요, 그 주민은 평성 시장에서 팔리는 가정용 의료기기들이 비싸기 때문에 국경지역인 양강도 쪽으로 와서 도매를 해간다고 하더라구요,

진행 : 그렇다면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의료기기들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혈압계와 체온계, 1회용 주사기 등이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당뇨 측정기도 일부 사용하는 주민들이 있긴 한데 대부분 주민들은 측정기보다 검사종이를 많이 사용한다고 하더라고요.

여기서 웃지 못 할 이야기를 하나 소개해드린다면 북한 주민들이 검사종이를 선호하는 것은 당뇨측정기는 시장에서 돈을 주고 사야하고 검사 시에도 피를 뽑아야 한기 때문이라고 하더라고요, 검사지는 약국에서 진단서만 있으면 무료로 받을 수 있고 검사도 소변으로 하기 때문에 쉽다는 것인데요, 소식을 전한 주민은 “잘 먹지도 못하는데 굳이 피를 뽑을 필요가 없다”고 말하는 것이었어요, 검사용으로 아주 소량의 혈액을 채취하는 것도 북한 주민들은 거부하고 있고 이런 인식으로 당뇨측정기를 사용하는 주민이 많지 않다는 겁니다.

진행 : 북한 주민들이 자체로 가정용 의료기기를 활용하고 있어 시장에서 의료기기 판매도 잘 되고 있을 것 같은데 현재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 북한의 무상치료제는 현재 소멸된 제도가 아니고 존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때문에 주민들의 병원 이용도 지속되고 있는데요, 다만 직업의 귀천을 따지게 되는 것이 다반사고 특히 뇌물의 양에 따라 치료의 급이 결정된다고 봐야 합니다. 때문에 간부나 특수계층 그리고 돈이 많은 돈주들의 경우는 좋은 병원을 이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작은 단위의 병원에서도 이와 같은 경우가 다반사라고 하는데요, 그러니 돈이 없는 일반 서민들은 시장을 이용하여 가정용 의료기기를 주로 사용하거나 이전부터 전해지고 있는 민간요법에 기댈 수밖에 없다는 것이 소식통의 말입니다. 주민들은 감기가 와도 혹은 설사병을 만나도 대부분 시장을 통해 구입한 의약품으로 가정에서 치료를 한다고 합니다. 그러다보니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1회용 주사기라든가 체온계 등은 매 가정이 다 가지고 있을 정도라고 합니다.

진행 : 현재 북한 대부분 시장들에서 판매되고 있는 가정용 의료기기들의 가격은 어떻게 되는가요?

기자 : 일반적으로 다수의 주민들이 가정에 가지고 있는 의료기기들을 취재를 통해 확인했는데요, 평안남도 평성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1회용 주사기 1대의 가격은 700원~1000원 사이를 오르락 내리락 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체온계는 5000원, 혈압계는 중국산 130200원, 북한산 65000원 정도를 한다고 합니다.

북중 무역을 통해 여러 품목들이 유입되고 있는 국경지역에서는 조금 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양강도 혜산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중국산 혈압계는 12만 500원이고 1회용 주사기는 대당 500원에 판매된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국경지역이다보니 밀수품들의 가격이 내륙지역보다는 싸게 팔리지 않을까 싶네요, 그리고 집안의 온도 조절도 건강에 영향을 많이 주고 있어 온도계도 가정용 의료기기 구매 때 같이 구매하는 주민들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진행 : 아까 1회용 주사기나 체온기, 혈압기 등이 가정용 의료기기라고 하셨는데 북한 주민들이 가정에서 주사기 등 의료기기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인 것이라고 봐도 되는건가요?

기자 : 네 북한 주민들은 급할 때 병원을 가는 것보다 가정이나 혹은 마을 주민에게 도움을 먼저 요청하는 것이 습관처럼 굳어져 있습니다. 병원까지 이동하는 시간도 있고 또 병원업무 시간이 끝난 시간에 환자가 발생하게 되는 등 여러 조건들이 있기 때문에 가정에서 구급대책으로 주사를 맞거나 약을 먹은 후에 병원을 방문하기도 한답니다.

대부분 가정에 의약품 통이 갖춰져 있기 때문에 자체 진단을 내려서 주사도 맞고 약도 먹고 그러는데 한국 주민들이나 더구나 의사들이 인식에는 위험한 행위이지만 북한 주민들에게서는 흔히 볼 수 있는 모습들이기도 합니다. 이런 생활문화 속에서 살아왔기 때문에 탈북민들이 한국에서 병원을 찾아서 진료를 받는 것이 아니라 자체진단을 의사에게 이야기 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예로 복통 때문에 병원을 찾았다면 “선생님 제가 체를 받아서 배가 아픕니다”는 식으로 진단을 한다는 거죠. 앞으로 통일이 되면 남북한 주민들의 인식과 문화를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진행 : 네, 지금까지 유명무실해진 무상치료제 속 북한 주민들의 의료기기 활용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북한 시장 물가동향 전해주시죠.

기자 : 네. 북한의 쌀값과 환율을 비롯해 최근 시장에서의 물가 동향 알려드립니다. 현재 북한 여러 지역들에서의 쌀 가격 변동 폭이 1kg당 2000원 이상 차이가 있다는 소식입니다. 데일리NK는 더 구체적이고 정확한 시장동향을 위해 향후 구체적인 정보가 입수된 후에 북한 시장에서의 쌀 가격을 공개하려고 합니다.

다음은 환율 정보입니다. 1달러 당 평양 8005원, 신의주는 8050원, 혜산 8110원이구요. 1위안 당 평양 1205원, 신의주 12107원, 혜산은 120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어서 일부 품목들에 대한 가격입니다. 돼지고기는 1kg당 평양 18500원, 신의주는 18900원, 혜산 2000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다음은 휘발유 가격입니다. 휘발유는 1kg당 평양 20180원, 신의주 20860원, 혜산 20460원으로 판매되고 있고 디젤유는 1kg당 평양 17350원, 신의주 17540원, 혜산 18060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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