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청소년, “북한서 南드라마 보냐”는 질문에…

탈북 청소년들과 남한의 아역 스타들이 만나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을 담은 KBS 2TV 2부작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별친구’가 25일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현수, 채상우, 남다름, 낸시 등 네 명의 남한 아역배우와 탈북한 지 적게는 8개월, 많게는 5년 된 탈북 청소년 6명이 통일학교에서 만나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친구가 되는 과정이 그려졌다.


탈북 청소년들이 탈북 과정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방송은 시작됐다. 방송에서 탈북 청소년들은 담담하게 이야기하다가도 아직도 북한에 있는 할아버지 등 가족을 그리워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남한 청소년들은 탈북 청소년을 만나기 전 북한에 대해 “불쌍한 이미지” “친해지기 어렵고 소통이 안 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이어 북한에 대해 궁금한 점을 묻는 시간에는 “북한에서도 한국 드라마 보냐”는 낸시의 질문에 탈북 청소년 최순미는 “그러면 총살당한다”고 답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북한에서는 남한에 대해 전혀 배우지 않는다”는 탈북 청소년의 말에 낸시는 “같은 나라였는데 어떻게 안 배우지”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남한 친구들의 질문이 계속되면서 탈북 청소년들은 “심문받는 기분이었다”고 밝히는 등 다소 민감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탈북 청소년 원은별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탈북한 게 좋은 건 아닌데 그런 과정을 물어보는 게 싫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에 남한 청소년 남다름은 “북한에 대한 선입견을 물어본 거고 북한 사람들을 싫어하는 게 아니다. 북한에 대해 나쁘게 생각해서 미안하다”면서 원은별과 대화를 통해 오해를 풀었다.


저녁시간이 다가오자 선생님들과 남북 청소년들은 팀을 나눠 감자를 능숙하게 숟가락으로 깎고 장작을 패기도 하며 요리대결에 돌입했다. 저녁까지 시간을 보낸 후 남한 청소년 김현수는 “(탈북 청소년들이) 경계를 많이 할 것 같았는데 전혀 아니다”고 답했고 선생님으로 등장한 고주원은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이 친구들이 나를 멀리하지는 않는구나”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별친구’ 2부는 내달 1일 오후 5시 방송될 예정이다. 방송에서는 남북 청소년들이 한집에 모여 게임을 하고 다 같이 놀이기구를 타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 등이 전파를 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