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北장거리 로켓 발사 준비징후 아직 없어”

북한이 오는 10월 당 창건기념일을 앞두고 서해 동창리 발사장에서 장거리 로켓을 발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와 관련 북한의 실질적인 움직임은 관찰되고 있지 않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의 위성사진 판독 전문가 팀 브라운은 5일(현지시간) 북한전문 웹사이트인 ‘38노스’에 기고한 글에서 “현재 서해 동창리 발사장에서 장거리 로켓 발사가 임박했다거나 오는 10월 발사가 이뤄질 것이라는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일본 언론 The Japan Times가 최근 외교소식통들을 인용해 북한이 동창리 발사대 주변에 은폐용 덮개를 설치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고 언급하면서 “만일 이 덮개가 발사체를 외부환경으로부터 보호하려는 것을 의미한다면 이것은 새로운 뉴스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미 38노스는 지난해 8월과 10월, 그리고 올해 5월 촬영한 위성사진을 토대로 북한이 발사체를 외부의 습도와 온도의 영향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덮개를 설치 중인 사실을 확인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일본 언론이 거론한 덮개는 아마도 미사일 운반 컨테이너를 나르는 열차를 이동시키는 궤도를 감추려는 은폐시설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과거 중국이나 러시아가 활용했던 위장·은폐·기만(CCD)전술처럼 관련 열차나 컨테이너의 움직임을 관찰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관측했다.

또 “북한이 이 같은 은폐시설을 비롯해 발사장 내부에서 진행해온 건설공사를 마무리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 같은 공사는 지금까지 계속 진행돼왔던 것이기 때문에 이를 근거로 발사가 임박하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