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 조직원, 건강상식 폴더 위장 폭탄제조법 저장

국가정보원이 지난달 RO(Revolutionary Organization·혁명조직) 조직원인 김홍열 통합진보당 경기도당위원장의 컴퓨터를 압수 수색한 결과 사제폭탄 제조 방법 4가지가 저장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4일 공안당국에 따르면 김 씨의 자택 컴퓨터 건강상식이라는 폴더 내에 각각 ▲니트로글리세린 ▲질산셀루로스(질산셀룰로오스) ▲질산칼륨 ▲드라이아이스라는 이름의 파일에 사제폭탄을 만드는 방법이 저장돼 있었다.


특히 재료별로 폭탄을 만드는 데 필요한 ‘준비물’과 ‘제조방법 설명’이 적혀 있었다. ‘니트로글리세린’이라는 파일에는 니트로글리세린과 함께 증류수 농축질산 중탄산나트륨 소금 황산 등으로 폭탄을 만드는 방법 등이 기재돼 있다. 니트로글리세린은 약간의 충격으로도 폭발하는 특성상 액체 상태로 운반하는 게 금지돼 있다.


국정원의 녹취록에 따르면 이석기 진보당 의원은 5월 12일 비밀 회합에서 “지난 보스턴 테러에 쓰였던 이른바 압력밥솥에 의한 사제폭탄에 대한 매뉴얼 공식도 떴다고. 그러니깐 관심 있으면 보이기 시작한다. …이미 매뉴얼은 떴는데 쟤들은 이미 벌써 그걸 추적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압수한 이상호 경기진보연대 고문(구속)의 스마트폰에서는 한국가스공사와 한국전력공사를 총 10회 이상 검색한 흔적도 발견됐다. 이 씨는 5월 회합에서 “다만 전시 상황이라든지 중요한 시기에는 우리가 통신과 철도와 가스, 유류 같은 것을 차단시켜야 되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