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외국투자자 北 경제특구에 의구심 여전”

북한이 개발을 추진중인 경제특구에 대해 외국투자자들이 상당한 의구심을 갖고 있고 이는 과거 합작사업 추진과정에서 드러난 북한의 신뢰성 부족에 기인한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일 보도했다.


신문은 북한이 지난 6월 황금평과 나선지역을 경제특구로 지정하고 착공식을 진행했지만, 황금평 지역의 경우 투자계약을 맺은 기업이 아직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북한은 2002년 위화도와 황금평을 포함한 신의주를 경제특구로 지정해 개발을 추진했지만 중국이 초대 특구 행정장관인 양빈(楊斌)을 탈세 혐의로 구속하면서 실패로 돌아갔다.


2006년에도 압록강 섬인 위화도와 비단섬을 연계한 신의주 개발 프로젝트가 추진됐지만, 중국이 지원에 소극적이어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런 과정에서 소문만 믿고 투자에 나섰던 중국인들이 투자금을 회수하지 못하면서 큰 손해를 봤다는 것.


이로 인해 북한의 특구 사업 추진에 대한 의지나 신뢰성에 확신이 서지 않는 중국 기업들과 외국 업체가 섣불리 투자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