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 핵강국 실현됐다” 강습 진행…이란 사태 본 간부들은 ‘불안’

선군절 맞아 "불가역적 국가 방위력 완성" 정치사상교양…트럼프 대화 손짓에도 냉담한 태도에 우려

2021년 10월 11일 평양에서 열린 국방발전전람회 ‘자위-2021’ 개막식에 참석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현장에는 원수복을 입은 김 위원장의 사진과 함께 ‘주체의 핵강국 미싸일 맹주국’ 구호가 걸려 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화면캡처

북한 노동당 선전선동부가 선군절(8월 25일)을 맞으며 “주체 핵강국의 새 시대가 실현됐다”라는 내용의 비공개 간부 강습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평안남도 소식통은 2일 데일리NK에 “중앙당 선전선동부는 지난달 25일 장군님(김정일)의 선군 혁명영도 66돌을 맞으며 수도 평양시를 비롯한 각 도·시·군 당 및 정권기관 책임일꾼(간부)들을 대상으로 비공개 내부 강습을 진행했다”며 “강습에서는 선대 수령들의 유훈이자 숙원이었던 주체 핵강국의 새 시대가 마침내 실현됐다는 정치사상교양이 대대적으로 이뤄졌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강습에서는 먼저 선대 수령들이 필생의 노고를 바쳐 갈망하던 불가역적 국가 방위력이 마침내 완성 단계에 도달해 외세의 어떠한 압박에도 흔들리지 않는 주체의 존엄과 전략적 지위를 확고히 틀어쥐게 됐다는 점이 언급됐다.

이어 적들의 기만적인 대화 손짓이나 군사훈련 축소 따위의 회유책에 절대 현혹되지 말고 적대 세력의 본질을 끝까지 꿰뚫어 봐야 한다면서 완성된 절대적 힘의 토대 위에서만 당 제9차 대회가 밝힌 국가 경제 발전의 새로운 승리를 확고히 담보할 수 있다는 논리를 집중적으로 설파했다.

또한 강습에서는 온 사회가 수령의 영도 아래 한마음 한뜻으로 뭉치는 일심단결의 혁명적 기풍을 확립해야만 적들이 시도하는 내부 와해 책동을 철저히 분쇄할 수 있다는 점이 강조됐다.

이런 가운데 소식통은 “간부들은 겉으로는 당중앙의 지도력과 전략적 결단에 절대적 공감을 표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조심히 지켜보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특히 중앙의 간부들은 이란이 핵 개발 때문에 미국, 이스라엘로부터 공격받는 정국과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연합훈련 축소라는 파격적인 유화 제스처로 북한과의 대화를 타진해 온 상황을 비교하며 향후 정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는 전언이다.

소식통은 “간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연내 조미(북미) 수뇌(정상)회담 기대하며 신호를 보냈음에도 우리 지도부가 침묵을 유지하거나 철저히 냉담한 태도로 일관하며 완전한 핵보유국 지위 인정이라는 극단적 전제조건만을 고수해 문을 걸어 잠그는 형국이 미래에 어떤 결과를 불러일으킬지 우려하며 불안감을 조심히 드러내고 있다”고 했다.

한편, 중앙당 선전선동부는 이번 강습의 내용을 토대로 오는 9월 7일까지 전국의 모든 말단 당세포까지 침투해 학습을 진행하고, 모든 일꾼들이 사상적으로 어떻게 무장됐는지를 구체적으로 보고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Previous article지뢰 재매설하고 사격 권한도 재확인… 北, 국경 봉쇄망 재구축 지시
Next article견본 들여와 반응 보고 ‘잘 팔릴 옷’만 주문…재고 부담 확 줄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