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지난달 열린 당중앙위원회 제9기 제2차 전원회의에서 경제 분야 핵심 과제로 석탄공업 활성화를 내세우며 전국의 탄광마을을 개변하는 사업을 추진하기로 한 것과 관련, 실제 탄광마을 주민들 사이에서 기대감이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8일 데일리NK 함경남도 소식통은 “고원군, 수동군 내 탄광마을 주민들이 나라에서 마을을 개변시켜준다는 소식에 기뻐하고 있다”면서 “가뜩이나 생활이 어려운 데 집도 낡아 비가 오는 여름이나 추운 겨울에는 정말 고생이 많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북한에서 석탄은 전력 생산과 산업 에너지 공급, 겨울철 난방은 물론 외화 획득에도 활용되는 핵심 자원이다. 그러나 정작 석탄을 생산하는 노동자들과 그 가족들은 열악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고원군, 수동군 내 탄광마을 주민들 역시 매우 열악한 주거 여건에 놓여 있다. 대부분의 주택이 붕괴를 우려해야 할 정도로 노후화된 상태라 여름 장마철이면 지붕에서 새는 빗물 때문에 큰 불편을 겪고, 겨울철에는 부식된 벽체 사이로 스며드는 심한 웃풍을 견뎌야 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전국의 탄광마을을 개변시키겠다는 당의 결정은 열악한 환경을 벗어나게 해주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어, 이곳 탄광마을 주민들이 ‘만세를 부를 정도’로 기뻐하며 큰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는 전언이다.
실제 오랜 기간 노후 주택에서 생활해 온 탄광마을 주민들은 “비 새는 집에서만 벗어나도 좋겠다”며 사업 추진 소식을 크게 반기고 있다고 한다.
앞서 북한 매체들도 탄부들과 그 가족들의 반향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달 28일과 29일 기사를 통해 “제9기 제2차 전원회의 결정을 받아안고 각지 탄부들과 그 가족들이 한없는 고마움의 눈물을 쏟는다”, “각지 탄전의 근로자들이 크나큰 신심과 낙관에 넘쳐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한편으로 일반 주민들은 이번 당 결정에 걱정부터 앞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국가적 건설 사업이 제기될 때마다 어김없이 주민들에게 자재와 현금 헌납 과제뿐 아니라 노력 동원 지시가 내려졌기 때문이다.
소식통은 “탄광마을을 현대적으로 개변시킬 데 대한 결정이 채택됐다는 소식에 일반 주민들 속에서는 ‘또 얼마나 내라고 할지 걱정된다’는 반응이 먼저 나왔다”며 “지금도 평양시 건설과 지방 건설 명목으로 각종 사회적 과제가 잇따르고 있으니 이런 반응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양강도 소식통 역시 “혜산시 중심에서 좀 떨어진 외곽에 있는 탄광마을 주민들은 새집을 지어준다는 소식에 매우 좋아하고 있지만, 그와 상관없는 일반 주민들 사이에서는 ‘또 죽어나게 생겼다’, ‘얼마나 들볶아댈지 벌써부터 무섭다’, ‘내라는 과제가 더 많아지겠다’라는 한숨 섞인 말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체제 성과나 수령의 업적으로 선전되는 대규모 건설 사업 이면에 상당 부분의 부담을 떠안아야 하는 주민들의 고통이 자리하고 있음을 드러내주는 대목이다.
양강도 소식통은 “이번에는 제발 주민들에게 경제적 부담을 지우지 않았으면 한다”며 “차라리 노력 동원만 요구한다면 불만이 덜하겠지만, 하루 벌어 하루를 사는 주민들에게 물자나 현금 과제는 생계를 더욱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규창 칼럼] 형사소송법 개정, 규범화 넘어 실질 개선으로 이어져야](https://www.dailynk.com/wp-content/uploads/2026/06/202629_hhu_형사소송법-원문-일부-218x150.jpg)


![[이규창 칼럼] 형사소송법 개정, 규범화 넘어 실질 개선으로 이어져야](https://www.dailynk.com/wp-content/uploads/2026/06/202629_hhu_형사소송법-원문-일부-100x70.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