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ㆍ15공동행사 北준비위원 105명 구성

북한은 지난해 12월 20일 ’6ㆍ15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남ㆍ북ㆍ해외 공동행사’ 북측 준비위원회를 결성했다.

북측 준비위는 안경호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북측본부 의장을 위원장으로 명예 공동위원장 3명, 부위원장 15명, 위원 80명, 사무국장 1명, 사무국 부국장 5명등 총 105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당ㆍ정 고위급 인사와 교육ㆍ종교계는 물론 스포츠 스타 등 각계각층 인사로 짜여 있다.

월간 ’민족21’ 2월호가 밝힌 북측 준비위 명단에 따르면 사회단체가 24명으로가장 많고 문화예술 15명, 교육 13명, 종교 11명, 출판보도 8명, 보건체육 5명 순이다.

또 지금껏 남북 공동행사에 참여했거나 교류경험이 있는 인사가 절반을 차지,북한이 올해 공동행사에 무게를 두고 있음을 반영했다.

서울에서 열린 남북 공동행사에 참가했던 인사는 모두 51명으로 1회가 22명, 2회 19명, 3회 7명, 4회 이상도 3명에 이른다.

4회 이상 참가했던 인사는 김영대 조선사회민주당(사민당) 중앙위원장, 김지선 민족화해협의회 중앙위원, 양철식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참사이다.

특히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부위원장, 김영대 사민당 중앙위원장, 류미영 천도교청우당(청우당) 중앙위원장 등 의회와 정당 및 종교계 핵심 인사가 명예공동위원장으로 선정된 점도 눈길을 끈다.

류미영 위원장은 2001년 1차 이산가족 방문단장을 맡았고 김영대 위원장은 2001년 평양 민족통일대축전 준비위원장과 2002년 서울서 열린 8ㆍ15행사, 2003년 제주도서 개최된 민족평화축전 북측 단장을 맡아 남북교류의 중심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양형섭 부위원장은 이번에 처음으로 남북 공동행사에 참여한다.

15명의 부위원장은 강련학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 중앙위 의장, 김경호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 중앙위 1비서, 렴순길 조선직업총동맹 중앙위원장, 강창욱 조선농업근로자동맹 중앙위원장, 박순희 조선민주여성동맹 중앙위원장, 김성국 조선기자동맹중앙위원장 등 주로 사회단체 대표자로 구성됐다.

준비위원 80명은 각 분야에 종사하는 실무자와 유명세를 탄 인물들이 많다.

유명인으로는 유도영웅 계순희, 마라토너 정성옥, 남자체조 ’안마왕’ 배길수 등스포츠 스타와 벽초 홍명희의 손자 홍석중, 계관시인 오영재, 인민배우 조청미ㆍ김정화, 김수조 피바다가극단 단장 등 예술인이 다수 선정됐다.

또 언론인은 원철운 조선중앙통신 국장과 박진식 통일신보 주필, 김동수 노동신문 부주필, 홍동철 민주조선 부주필 등이 포함됐다.

학술ㆍ교육ㆍ의료계 인사는 1993년 북송된 비전향장기수 리인모씨의 딸인 리현옥 평양 개선제1고등중학교장, 김일성종합대학의 성자립 총장과 정치건 역사학부장,홍서헌 김책공업종합대학 총장, 허종호 조선역사학회 위원장, 리원길 평양의학대학학장, 오정훈 금성제1고등중학교장, 문영근 평양제1병원장 등이다.

뛰어난 경영 수완을 발휘해 노력영웅 칭호를 받은 모란봉합영회사 지배인 장금숙도 눈에 띈다.

한편 남한의 통일단체들은 오는 31일 각계 대표자 60명으로 공동대표단(상임대표 1명)을 구성, 남측 준비위원회를 출범시킨다는 방침이다.

중국지역 준비위원회는 26일 선양(瀋陽)에서 양영동 재중 조선인총연합회 의장을 준비위원장으로 선출했으며 미국과 일본 지역 준비위원회는 내달 중 결성될 예정이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