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중앙당 선전선동부가 도별 주요 문건 및 출판물 보관 및 취급상태에 대한 검열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데일리NK 함경북도 소식통에 따르면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의 지시에 따라 도별 당문헌, 기밀문건 보관·취급 상태들을 상세히 검열하는 중앙당 선전선동부의 사업이 지난 20일 국경 지역인 함경북도와 양강도 등을 시작으로 본격 착수됐다.
이번 사업은 국가 내부 문건, 자료 등의 유출을 막으려는 목적에서 진행되는 것으로, 중앙당 선전선동부는 현재 이 사안을 정치적으로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는 전언이다.
소식통은 “중앙당 선전선동부는 내륙지대와 달리 국경에서는 중국 손전화(휴대전화)로 외부와 연계하는 경우가 많아 당문헌이나 기밀문건 보관·취급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당, 국가 비밀이 적들의 손에 시시각각 넘어가 국가 안전에 위험을 조성하게 되는 크나큰 사고로 이어진다면서 이번 기회에 유출 현상을 강하게 뿌리 뽑겠다고 나선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중앙에서 내려온 일꾼들은 김여정 동지의 지시를 또박또박 인용하면서 당 대오의 단결과 순결성 보장을 위해 문헌 보관에서 문제 된 성원들은 일반 범죄보다 더 크게 취급하며 엄중성 정도에 따라 강하게 처벌하고 다시는 소생하지 못하게 간부사업(인사)도 해치우라고 지시됐다고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함경북도에는 중앙당 선전선동부 일꾼 2명이 내려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도당위원회 선전선동부 일꾼 2명과 함께 당문헌, 기밀문건 보관·취급에서 문제가 없는지, 방침 출판물 관리에서 누락된 것은 없는지, 퇴치할 것들은 무엇인지 낱낱이 들여다보고 있다고 한다.
검열이 시작된 이래 현재까지 2개의 부서에서 문제가 발생했는데, 이로 인해 책임 있는 2명의 간부가 불려 다니며 비판서를 쓰기도 했다는 게 소식통의 이야기다.
한편, 중앙에서 내려온 선전선동부 일꾼들은 당 기관 외에도 문헌, 출판물 보관과 연관된 단위들에 대한 검열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현재는 도(道) 도서관이 당문헌 보관에서 문제가 제기돼 조사를 받고 있다는 전언이다.
소식통은 “중앙의 일꾼들은 도 도서관이 이 정도이면 도내의 모든 도서관들에도 분명 문제가 발생하고 있을 것으로 보이며 더욱이 국경 도시들에 있는 도서관들은 더 한심할 것이라며 불의의 집중 검열을 진행할 것이라고 예고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검열은 아직 진행 중인데, 이번 검열은 정치적으로 연결된 심각한 검열이라 검열을 기다리고 있는 단위들에서는 문제가 발생할까 봐 불안에 떨면서 어떻게 대처할지 고민에 매달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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