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총리 “8.15 행사 상당히 성공적”

이해찬(李海瓚) 총리는 16일 8.15민족대축전 행사와 관련해 “북측대표단이 서울에 와 축구경기도 하고 현충원 참배도 함으로써 남북간의 교류, 민족화합 등의 부분이 상당히 성공적으로 잘 이뤄진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큰 불상사 없이 행사가 내실있고 성대하게 잘 이뤄졌으며, 광복 60주년을 맞이하는 여러 단체들의 분위기도 많이 고양됐고 행사내용도 알찼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이강진(李康珍) 총리 공보수석이 전했다.

그는 이어 경제문제와 관련해 “정부가 민주화됨으로써 자유시장 경제체제가 올바로 정립되는 쪽으로 가고 있다”면서 “정격유착이 끊어지고, 돈 안쓰는 선거가 이뤄지고, 정부의 경제정책 결정과정이 투명해지고, 관치금융이라든가 특혜라든가 이런 것들이 사라져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바른 시장경제 체제의 전환은 우리 경제에 있어 중요한 전환으로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시작된 과정이 이젠 어느정도 궤도에 접어들었다”면서 “(다만) 기업들이 전환해야 한다는 필요성과 당위성은 느끼는데 실제로 전환하는데 따르는 기업가 정신(활발한 기술개발, 인력개발, 투자)은 아직 형성된 것 같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직도 정부에 의존해 기업을 하려고 하는 심리가 많이 남아 있다”면서 “정부에 의존하지 않고 시장경쟁에서 이기겠다는 자세로 전환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그런 과정들을 잘 관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이밖에 “국가를 끌어가는데 있어서는 정부.정치의 역할, 경제의 역할, 인력을 양성하는 (교육의) 역할, 문화.법적으로 사회를 다듬고 관리하는 역할 등 4가지 영역으로 정리해 볼 수 있다”면서 “정부의 정통성은 섰으나 교육은 아직도 국내적 시각에 머물러 있는 한계가 있고 경제는 벤처정신이 부족한 시점이며, 법률.문화 부분은 아직 낙후돼 있다”고 지적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