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안보리 오늘밤 ‘北 핵실험’ 논의

북한의 핵실험 성공 발표와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9일 오전 9시 30분 (한국시각 저녁 10시 30분)부터 비공개 회의를 통해 대응방안을 긴급 논의한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10월 안보리 순번제 의장국을 맡는 일본과 미국은 유엔 헌장 7장에 근거한 대북 제재결의안을 가까운 시일내에 제출할 방침”이라며 “제재 결의안이 실제로 채택되면 북한의 국제적 고립은 한층 더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어 “지난 7월 북한의 미사일 발사후 채택된 대북결의안은 안보리는 향후 북한이 도발 행동을 반복할 때마다 추가 조치를 강구한다고 명시해놓았다”며 “(북한의 핵실험 결과) 유엔에 의한 본격적인 경제 제재 발동으로 연결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안보리의 대북 결의안은 북한의 미사일이나 관련 물자·기술의 조달을 금지하고, 미사일이나 대량살상무기개발에 관련한 단체로의 자금 이전을 저지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유엔 회원국에 의무화하고 있다.

안보리 관계자에 의하면 미·일의 새로운 결의안은 이러한 조치의 이행을 요구하는 한편, 무기 수출입 금지나 무역 제한, 금융 제재등을 새롭게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6자회담을 통해 북한 핵문제의 외교적 해결을 목표로 해 온 중국이나 러시아도 일정한 제재는 용인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통신은 분석했다.

한편, 안보리는 지난6일 핵실험을 실시한다는 북한 외무성 성명에 ‘깊은 우려’를 표명하며, 핵실험 강행의 경우에는 추가 조치를 경고하는 의장 성명을 전원일치로 채택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