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회, ‘김영환 등 4人 석방 촉구 결의안’ 채택

유럽의회(European Parliament)가 김영환 등 북한인권운동가 4인의 영사 및 가족 접견 허용과 조속한 석방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유럽의회는 24일(현지시간) 결의안을 통해 “김영환 등 4인이 중국 랴오닝성 다롄에서 ‘국가안전위해죄 혐의’로 체포됐다”면서 “중국 지도부가 자칫 사형으로 이어질 수 있는 ‘국가안전위해죄’를 적용한데 깊은 유감(deeply regrettable)”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들에게 완전한 영사접견을 허용하고 변호인을 만나게 해줄 것’과 ‘즉시 석방할 것(release them swiftly)’을 촉구했다.


유럽의회는 본 결의안을 유럽연합 집행위 외교안보대표부와 대한민국, 중국, 북한 및 유엔 관련 기관에 제출할 것을 의장에 요청했다.


이와 관련 김영환 석방대책위원회 관계자는 “국제적 관심과 협조를 위해 한국정부를 비롯한 다양한 국제기구에 도움을 요청했다”면서 “그 결과로 유럽의회의 결의안이 채택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김영환 씨와 한국인 3인의 석방문제는 우리 자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관한 문제다. 그런데 해외에서 먼저 석방을 요구하는 결의안이 통과돼 유감”이라면서 “우리 정부가 자국민 문제에 대해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반성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