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파 세력의 ‘집권 교과서'”…’대한민국을 부탁해’







▲’우파 재집권 전략: 대한민국을 부탁해’ 출판 기념회가 4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실에서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김봉섭 기자


나성린 한나라당 의원과 최홍재 시대정신 이사가 펴낸 ‘우파 재집권 전략:대한민국을 부탁해'(나남) 출판기념회가 4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기념회는 박희태 국회의장,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 김문수 경기도 지사,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 박재완 기획재정부장관을 비롯한 당 내외 인사들과 시민단체 관계자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내년 총선, 대선을 앞두고 재집권 전략에 대한 한나라당 지도부의 고민이 드러나기도 했다.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민주당에는 진보좌파 이론가들이 의원으로 많이 있는데, 우리 당은 보수 우파의 이론가라고 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면서 “나성린 의원 같이 보수우파의 이론을 대변하고 전파시키는 노력이 많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어 “이 책이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져 왜 한나라당이 계속 집권해야 하는지, 당 내부에서 바뀌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자성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희태 국회의장은 축사에서 “경제통이고 선진화 정책 전문가이신 나 의원과 저명한 시민단체 출신인 최홍재 이사가 함께 한 것이 참으로 대단하다”며 “이념은 필수적인 것으로 보수, 우파에 속한 사람들이 더 필독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이어 이 책이 우파 세력들의 집권 교과서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나 의원에 대해 “현실 정치에 대해서는 욕심이 없지만, 한나라당을 어떻게 하면 대한민국의 미래를 끌고 나가는 정당으로 만들 것이냐, 백년대계를 세울 것인가를 계속 걱정한다”고 평가했다. 김 지사는 이어 “주요 당직자, 당원들이 나 의원이 가지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공부하고, 더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근혜 전 대표는 축전을 통해 “나성린 의원과 최홍재 이사가 걸어온 길은 다르지만, 대한민국의 선진화와 미래를 걱정하는 것이어서 뜻 깊다”면서 “이 책이 대한민국의 희망찬 미래를 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저자 중 한 명인 나 의원은 책을 쓰게 된 동기에 대해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좌편향된 이념에 편식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며 “좌파 담론집은 많은데, 우파 담론집은 없어 젊은이들이 쉽게 읽을 수 있고,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저자인 최 이사는 “처음 대담집을 만들자고 했을 때 거절했다”면서, 그러나 “‘진보집권플랜’을 보고 선악 이분법에 갇혀 있는 사람들이 집권하면 큰일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대담 참여 배경을 설명했다.